북한 외무성대변인은 4일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회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 6자회담 재개에 새로운 장애를 예고했다.

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라며 "참가인원(참가국)이 적어지는 것은 회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타로 일본외상 등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리들은 여태까지 일본이 협의에 참가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다른 참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적당히 접촉해왔다"며, 일본의 존재 가치를 일축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와 관련, "북한의 핵실험과 납치문제에서 엄한 태도를 보여온 일본을 강력 견제하는 동시에, 그동안 6자회담이 열리지 못했던 책임을 일본에게 돌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