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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재정자립도 95.8%, 양궁협회는 3.4%

최구식 의원 "경기단체간 부익부 빈익빈 심각"

정몽준(무소속) 의원이 협회장으로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대한체육회 산하에 등록된 52개 종목의 경기단체 중 95.8%의 재정자립도를 보여 경영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다음으로 자립도가 높은 단체는 검도(82.8%, 회장 김기순 노키아 티엠씨 사장), 농구(82.3%, 회장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 야구(78.6%, 회장 이내흔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씨름(75.5%, 총재 김재기 전 주택은행장), 골프(77.0%, 회장 윤세영 SBS 회장), 사이클(67.9%, 회장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 태권도(67.5%, 회장 김정길 전 민주당 의원) 순이었다.

협회를 이끌고 있는 임원 모두 사회적으로 나름의 지명도와 영향력을 지닌 인사들이고 하나같이 다 인기종목들이다.

반면에 최하위는 양궁(3.4%, 회장 정의선 현 기아자동차 사장), 핸드볼(4.0%, 회장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근대5종(8.2%, 회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차지했다. 양궁과 핸드볼이 올림픽 효자 종목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결과이다.

대한체육회 52개 산하 가맹단체는 협찬금, 중계료, 공인료, 등록회비, 수익사업, 이자수익, 이월금 등의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2005년 대한체육회 산하 52개 단체 중 24개 가맹경기단체는 기업체 등으로부터 단 한 푼의 협찬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중계료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커 52개 가맹단체 중 48개 단체가 중계료와 관한 수입에 있어서 0원을 기록했다. 2005년 최다 중개료 수입을 올린 협회는 축구협회로 26억5천1백만원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2억2천만원인 벌어들인 배구협회, 2천1백만원을 받은 배드민턴 협회 등이다.

최 의원은 "재정자립도, 협찬금, 중계료 등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 경기단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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