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품 파열, 마침내 미국경제 직격
3.4분기 GDP성장률 1.6%로 급락, 부시와 공화당에 최대 악재
미국의 부동산거품이 파열되면서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1.6%에 그쳐 '미국발 부동산거품 파열 불황'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경기 급락은 오는 11월7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공화당 진영에도 최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집값 폭락과 무역수지 악화로 GDP성장률 3년래 최저
<CNN머니>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3.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의 2.6%보다 낮은 1.6%로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가전문가들은 3.4분기 성장률을 2.1%로 예상했었다.
이렇듯 예상을 크게 밑돈 성장율의 주범은 집값 폭락에 따른 주택투자 급감. 3.4분기 주택 투자는 17.4% 감소, 지난 1991년 1.4분기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3.4분기 GDP 감소율은 1.1%포인트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거품 파열이 본격적으로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의 집값 하락이 기존주택뿐 아니라 신규주택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거래가 급감하는 등 추가하락 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있어 부동산거품 파열은 더욱 가속화되면서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악화된 무역 적자도 3.4분기 GDP를 0.6%포인트 갉아먹었다. 3.4분기 중 수출은 6.5%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7.8%나 늘어났다.
소비-인플레는 아직 양호하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펼친 '국제유가 하락 작전'의 여파로 인플레율은 낮아지고 소비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겨냥한 사우디 등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경고가 잇따르면서도 유가도 재차 상승양상을 보이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연율 3.1%로 전분기의 2.6% 보다 높아졌다. 3.4분기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완화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2.5%로 전분기의 4.0%에서 크게 떨어졌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3.4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도 2.7%에서 2.3%로 낮아졌다.
그러나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1년동안 2.4% 올라 지난 1995년 2.4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 투자 증가율은 전분기의 4.4%보다 높아진 8.6%에 달했고, 특히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전분기의 1.4% 감소에서 6.4% 증가로 돌아섰다. 3.4분기 재고 역시 전분기의 5백37억달러에서 5백7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93.6으로 작년 7월 이후 15개월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주전에 발표된 예측치 92.3보다 상향조정된 것으로 국제 유가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카에다 "부시 선거 돕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격하겠다"
그러나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국제유가 불안은 계속돼 섣부른 낙관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알카에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형식으로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의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부 아유브 알 마스리가 미국선거에 영향을 미치도록 미국공격을 2배로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주된 타깃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해군은 라스 타누라 터미널에 동맹군을 배치하는 등 미국-영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 오른 60.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 "11월 중간선거의 추가 악재"
<블룸버그 통신>은 3.4분기 경기 급락과 관련, "이같은 경제 부문의 악재는 다음달 7일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공화당과 부시 행정부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경제상황이 괜찮다"며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시 정부는 불안여론 진화에 크게 부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예상을 크게 밑돈 3.4분기 GDP 결과에 대해 27일(현지시간)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3.40포인트(0.60%) 하락한 1만2096.2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350.62로 전일대비 28.48포인트(1.20%)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미국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 영국 FTSE100 지수는 6,160.90으로 전날보다 23.90포인트(0.39%) 떨어졌으며, 독일 DAX지수는 6,262.54로 21.65포인트(0.34%), 프랑스 CAC40 지수는 5,396.09로 37.76(0.69%) 각각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주말 휴장으로 즉각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내주 개장때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거품 파열, 국제정책 실패에 따른 유가불안 등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한국 등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양상이다.
이같은 경기 급락은 오는 11월7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공화당 진영에도 최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집값 폭락과 무역수지 악화로 GDP성장률 3년래 최저
<CNN머니>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3.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의 2.6%보다 낮은 1.6%로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가전문가들은 3.4분기 성장률을 2.1%로 예상했었다.
이렇듯 예상을 크게 밑돈 성장율의 주범은 집값 폭락에 따른 주택투자 급감. 3.4분기 주택 투자는 17.4% 감소, 지난 1991년 1.4분기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3.4분기 GDP 감소율은 1.1%포인트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거품 파열이 본격적으로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의 집값 하락이 기존주택뿐 아니라 신규주택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거래가 급감하는 등 추가하락 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있어 부동산거품 파열은 더욱 가속화되면서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악화된 무역 적자도 3.4분기 GDP를 0.6%포인트 갉아먹었다. 3.4분기 중 수출은 6.5%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7.8%나 늘어났다.
소비-인플레는 아직 양호하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펼친 '국제유가 하락 작전'의 여파로 인플레율은 낮아지고 소비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겨냥한 사우디 등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경고가 잇따르면서도 유가도 재차 상승양상을 보이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연율 3.1%로 전분기의 2.6% 보다 높아졌다. 3.4분기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완화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2.5%로 전분기의 4.0%에서 크게 떨어졌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3.4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도 2.7%에서 2.3%로 낮아졌다.
그러나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1년동안 2.4% 올라 지난 1995년 2.4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 투자 증가율은 전분기의 4.4%보다 높아진 8.6%에 달했고, 특히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전분기의 1.4% 감소에서 6.4% 증가로 돌아섰다. 3.4분기 재고 역시 전분기의 5백37억달러에서 5백7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93.6으로 작년 7월 이후 15개월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주전에 발표된 예측치 92.3보다 상향조정된 것으로 국제 유가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카에다 "부시 선거 돕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격하겠다"
그러나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국제유가 불안은 계속돼 섣부른 낙관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알카에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형식으로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의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부 아유브 알 마스리가 미국선거에 영향을 미치도록 미국공격을 2배로 늘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주된 타깃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해군은 라스 타누라 터미널에 동맹군을 배치하는 등 미국-영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 오른 60.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 "11월 중간선거의 추가 악재"
<블룸버그 통신>은 3.4분기 경기 급락과 관련, "이같은 경제 부문의 악재는 다음달 7일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공화당과 부시 행정부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경제상황이 괜찮다"며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시 정부는 불안여론 진화에 크게 부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예상을 크게 밑돈 3.4분기 GDP 결과에 대해 27일(현지시간)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3.40포인트(0.60%) 하락한 1만2096.2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2350.62로 전일대비 28.48포인트(1.20%)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미국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 영국 FTSE100 지수는 6,160.90으로 전날보다 23.90포인트(0.39%) 떨어졌으며, 독일 DAX지수는 6,262.54로 21.65포인트(0.34%), 프랑스 CAC40 지수는 5,396.09로 37.76(0.69%) 각각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주말 휴장으로 즉각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내주 개장때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거품 파열, 국제정책 실패에 따른 유가불안 등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한국 등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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