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현대차 그룹 심장부 기습
김재록에게 수십억 로비자금 유입, '김재록 게이트' 본격작동
'김재록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검찰이 수사망을 단지 관계와 금융계 유착에 그치지 않고, 재벌 총수 일가에게로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26일 현대-기아차 본사 기습 수색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6일 오전 7시30분께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 기획총괄본부와 서울 원효로 ㈜글로비스 본사에 대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수십명의 수사관을 현대ㆍ기아차 본사 재무팀과 회계팀, 감사팀 사무실 등에 보내 각종 회계 관련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무더기로 확보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이 대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2003∼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어서 재계를 바싹 긴장케 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김재록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현대ㆍ기아차 그룹 사업과 관련해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이 자금 중 일부는 출처가 글로비스의 비자금인 것으로 나타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이어 "비자금으로 조성된 돈이 김씨에게 제공되면서 모종의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로비 대상이 정관계의 누구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수부 수사가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며, 김씨가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 관련한 로비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검찰의 이번 현대차 그룹 압수수색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검찰의 수사가 김재록 구속영장에서 드러났던 금융계-관료계 뿐 아니라 재계로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비스, 사실상의 정의선 후계그룹
재계에서는 검찰의 수사망이 '현대차 그룹의 심장부'로 뻗친 데 대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설립하고 정 회장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회장이 전체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후계 그룹으로,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에버랜드'라 불리고 있다.
설립 첫 해인 2001년부터 급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조5천4백8억원의 매출과 7백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상장한 뒤 시가총액이 2조원대를 기록했다.
재계에서는 왜 현대차 그룹이 김재록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넸는지 아직 알 수 없어 향후 수사방향을 점치기는 어려우나, 검찰의 이번 수사로 현대차 그룹의 후계 구도에도 적잖은 시련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26일 현대-기아차 본사 기습 수색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6일 오전 7시30분께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 기획총괄본부와 서울 원효로 ㈜글로비스 본사에 대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수십명의 수사관을 현대ㆍ기아차 본사 재무팀과 회계팀, 감사팀 사무실 등에 보내 각종 회계 관련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무더기로 확보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이 대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2003∼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어서 재계를 바싹 긴장케 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김재록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현대ㆍ기아차 그룹 사업과 관련해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이 자금 중 일부는 출처가 글로비스의 비자금인 것으로 나타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이어 "비자금으로 조성된 돈이 김씨에게 제공되면서 모종의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로비 대상이 정관계의 누구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수부 수사가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며, 김씨가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 관련한 로비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검찰의 이번 현대차 그룹 압수수색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검찰의 수사가 김재록 구속영장에서 드러났던 금융계-관료계 뿐 아니라 재계로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비스, 사실상의 정의선 후계그룹
재계에서는 검찰의 수사망이 '현대차 그룹의 심장부'로 뻗친 데 대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설립하고 정 회장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회장이 전체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후계 그룹으로,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에버랜드'라 불리고 있다.
설립 첫 해인 2001년부터 급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조5천4백8억원의 매출과 7백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상장한 뒤 시가총액이 2조원대를 기록했다.
재계에서는 왜 현대차 그룹이 김재록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넸는지 아직 알 수 없어 향후 수사방향을 점치기는 어려우나, 검찰의 이번 수사로 현대차 그룹의 후계 구도에도 적잖은 시련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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