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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중국, 북 핵실험으로 가장 난처해져"

"중국의 대북 연료-식량 지원 중단 가능성 높아져"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에 북한의 유일한 우방인 중국이 가장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대북 인내심 한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 판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라 그 어느 국가도 김정일 정권과 더 이상 협상하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익명을 요구한 일본 정보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최근 2천여 명의 병력을 북한 접경 지역에 투입했다”며 “북한과 중국관의 관계가 상당히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중국을 잠에서 깨게 했다”며 “중국이 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북한 접경 국경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점 역시 양국 관계가 이전과 다른 모습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잡지는 또 “중국이 지난 수주일간 중국 단둥 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왔다”며 “중국이 탈북자의 미국 망명을 허용한 점 역시 북한과의 관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잡지는 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최근 북한 주재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한 점 역시 북한이 점차 고립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이어 “중국이 최근 미국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김 위원장의 불만을 초래했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북한 핵실험 방지 위한 것"

잡지는 “중국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북한에 대해 강경입장을 보여 온 이유는 북한의 핵실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잡지는 "중국의 이 같은 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중국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어려운 정치적 도전을 부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이에 따라 이제 가장 큰 질문은 후 주석이 오랫동안의 북-중 동맹관계를 접고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잡지는 “북한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70%와 식량 3분의 1을 지원하고 이는 중국이 지난 2003년 3월에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압박하기 위해 수일간 북한에 대한 연료와 식량지원을 중단했었다”면서 “그러나 당시 중국은 연료 공급중단이 기술적 결함에 의한 것이라며 의도적 대북 압박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주장을 일축했었지만 이번 핵실험 강행에 따라 중국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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