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시의원들, "무상급식 반대" 시의회 점거
민주당과 격렬 충돌 뒤 소강상태
한나라당 시의원 27명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조례안' 본회의 상정에 반대하며 의장석을 전격 점거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여소야대 신세로 전락한 한나라당 서울시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전면 무상급식'을 통과시킬 경우 부자들까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교육환경 외면하는 부자급식 절대반대'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상정 저지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서울시가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것을 겨냥, "오세훈 시장이 시켜서 저러냐"는 등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맞서다가, 의장석으로 다가가 단상을 점거중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격한 몸싸움과 함께 고성을 주고받았다.
허광태 서울시 의장은 10여분간 계속된 양측의 충돌 후, 이날 4시까지 양당 대표단이 추가 협상할 것을 주문, 양당은 일단 몸싸움을 중단하고 대치중에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내년도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1천162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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