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한국의 최대권력은 언론"
<경향신문>에 기고, "언론의 권력화-정치화는 구시대 유물"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을 한국의 최대권력으로 규정한 뒤, 언론의 권력화와 정치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이 가장 큰 영향력 발휘"
노 대통령은 2일자 <경향신문>에 창간 60주년을 기념한 기고 글(9.28 작성)을 통해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된 시대에는 견제와 비판이 언론의 첫 번째 사명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권력이 분산됐다. 단순히 삼권분립 차원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학계, 경제계 등 모든 영역에서 권력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언론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치권력 자체도 합리화돼 제도와 규범이 허용하는 범위를 초과하여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이제 지도력의 위기를 걱정하는 수준에까지 와 있다"며 자신의 레임덕 위기를 권력 분산의 결과로 해석한 뒤, "시대가 바뀌면 언론의 역할과 기능도 달라져야 한다"며 언론에 대한 비판을 본격화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은 사실을 정확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전해야 올바른 공론이 만들어진다"며 "(언론이) 감시하고 비판하기 위해선 감시와 비판의 대상보다 더 높은 공정성과 투명성, 도덕성을 가져야 비판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맡은 주체가 스스로 정치화되고 권력화되는 일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성숙한 민주사회에선 사라져야할 금기"라며 언론을 신랄히 비판했다.
"진보-보수 극단주의 모두 배제해야"
노 대통령은 또 이날 기고문에서 진보-보수 극단주의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려은 "무엇보다 극단주의를 배제해야 한다"며 "극단주의는 우리가 거쳐온 60년 현대사의 어쩔 수 없는 그림자"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극단주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급속한 발전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시련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좌-우 극단주의, 성장-분배의 극단주의, 진보-보수의 극단주의는 우리의 미래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교조적인 이념의 잣대와 흑백논리로는 지식정보화시대, 글로벌시대의 미래를 설계하고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며 "합리적 보수, 합리적 진보, 그리고 이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제3, 제4의 길도 추구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와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언론이 가장 큰 영향력 발휘"
노 대통령은 2일자 <경향신문>에 창간 60주년을 기념한 기고 글(9.28 작성)을 통해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된 시대에는 견제와 비판이 언론의 첫 번째 사명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권력이 분산됐다. 단순히 삼권분립 차원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학계, 경제계 등 모든 영역에서 권력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언론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치권력 자체도 합리화돼 제도와 규범이 허용하는 범위를 초과하여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이제 지도력의 위기를 걱정하는 수준에까지 와 있다"며 자신의 레임덕 위기를 권력 분산의 결과로 해석한 뒤, "시대가 바뀌면 언론의 역할과 기능도 달라져야 한다"며 언론에 대한 비판을 본격화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은 사실을 정확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전해야 올바른 공론이 만들어진다"며 "(언론이) 감시하고 비판하기 위해선 감시와 비판의 대상보다 더 높은 공정성과 투명성, 도덕성을 가져야 비판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맡은 주체가 스스로 정치화되고 권력화되는 일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성숙한 민주사회에선 사라져야할 금기"라며 언론을 신랄히 비판했다.
"진보-보수 극단주의 모두 배제해야"
노 대통령은 또 이날 기고문에서 진보-보수 극단주의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려은 "무엇보다 극단주의를 배제해야 한다"며 "극단주의는 우리가 거쳐온 60년 현대사의 어쩔 수 없는 그림자"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극단주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급속한 발전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시련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좌-우 극단주의, 성장-분배의 극단주의, 진보-보수의 극단주의는 우리의 미래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교조적인 이념의 잣대와 흑백논리로는 지식정보화시대, 글로벌시대의 미래를 설계하고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며 "합리적 보수, 합리적 진보, 그리고 이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제3, 제4의 길도 추구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와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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