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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두산 기슭서 7월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중"

북한 핵실험 저지 위한 무력시위인가

대 한반도 작전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瀋陽)군구가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백두산에서 수 차례 각종 군사훈련을 잇따라 열고 있어,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사일훈련, 여군조종사훈련, 장거리기동훈련 등 잇따라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지난 21일자에서 "중국 7대 군구 중의 하나인 선양군구 예하의 모 차량화 보병여단(모터사이클 등 차량을 이용해 기동하는 보병부대)이 장백산(백두산의 중국명) 기슭에서 탱크병, 보병, 레이더 관측병 등과 함께 여러 병과들의 협동훈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백두산에서의 중국군 훈련 사실 보도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신문은 "보병과 탱크병은 협동훈련을 3차례, 포병과 레이더 관측병은 협동훈련을 4차례 각각 가졌으며 지난달 초까지 올해 훈련 목표치의 80%를 마무리했다"며 "특히 이번 훈련에 나선 차량화 보병여단은 장백산의 기상이 나빠 시계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실탄, 실병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인터넷을 통한 정보 수집과 전달, 모의전 등 정보전에 대비하는 한편 삼림이 우거진 산 기슭에서 위성통신차량의 통신훈련 등도 함께 곁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병력과 차량, 실탄의 일부만 동원했던 과거의 전술훈련과는 달리 이번 훈련에서는 실제 병력과 장비를 비못한 모든 군 작전요소를 동원해 장병의 능력 차이와 계절의 변화 등에 따른 맞춤식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초원지대에서 실시된 장거리 기동훈련 관련 장면과 소식 ⓒ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선양군구는 지난 7월 하순 미사일 훈련을 백두산에서 가진 것을 시작으로 8월 하순에는 선양 군구의 한 집단군 부대가 여러 병과가 참가하는 소병종(小兵種) 합동훈련을 벌였으며, 공군의 창춘(長春) 비행학원은 여성 조종사 훈련생의 야외 생존 훈련을 처음으로 백두산 근처에서 했다.

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선양군구 제39집단군 예하의 제190기계화보병여단은 3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초원지대의 합동전술 훈련기지에서 대항군인 베이징군구 모 장갑여단과 전투를 벌이는 1천㎞ 장거리 기동훈련 등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핵실험 저지 압박인가

중국은 북한정권 붕괴시 신속히 군대를 북한에 파병, 북한 내정을 장악하고 북한군을 통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북한정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비상훈련으로 해석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 의지를 밝힌 7월부터 대대적 훈련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푸하하

    북한군을 통제?
    남한이 예비군 포함 200만정도 동원하면,
    중공군은 조용히 사라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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