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은평구 3명 사망, 서울 9년만에 인명피해
등산객들 급류에 휩쓸리고 택시기사 차에 갇혀 숨져
이날 오후 4시께부터 퍼붓기 시작한 폭우로 은평구 진관동 삼천사 입구 계곡의 하천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30여명의 일행과 함께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이모(49)씨와 표모(53.여)씨가 물에 휩쓸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표씨는 실종됐다가 몇시간 뒤 사체로 발견됐다.
불광천의 수위도 오후 5시30분께 급격히 높아지면서 마포구 상암동 하천 주변도로에 있던 택시가 물에 잠겨, 차량에 타고 있던 기사 임모(54)씨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이밖에 불광천 주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은평구의 아파트와 주택, 상가 건물에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지역별 강수량은 북한산 130.5㎜, 송파구 63㎜, 광진구 53㎜, 마포구 29㎜, 구로구 14.5mm, 금천구 13.5mm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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