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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염홍철 중기특위원장에 내정 강행

한나라당 "재집권을 노린 공수작전 진행 중"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31 지방선거때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보은 인사'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내정했다.

청와대 "염홍철, 다양한 경험 때문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노 대통령이 오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사의를 표한 최홍건 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내정했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점을 인정해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윤 대변인은 "염 내정자가 교수, 관료, 공공기관 CEO, 대학총장, 광역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경륜을 축적해 왔다"며 "또 전 광역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전시의 경제 활성화를 추진했으며 대덕 테크노벨리사업을 적극 지원해 대전시가 기술과학 중심도시로 거듭 나는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염 내정자는 경희대 외교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박사를 마쳤으며, 대전광역시장, 한밭대(대전산업대) 총장,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등을 거쳤다.

한나라당 "재집권을 노린 공수작전 진행중"

이와 관련, 박영규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은 "여론을 무시한 노대통령의 오기인사는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기획인사로 목적은 재집권"이라며 "노사모와 국참을 보병부대로 삼고, 낙하산 인사로 보은을 입은 기관장들을 공수부대장으로 삼아 재집권을 노리려는 공수작전이 진행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낙하산을 투여하고 세를 모으고 하는 것은 자유이나 국민들은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노대통령과 노사모는 어리석음이 깊어 시름과 병이 되기 전에 부질없는 대권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정호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개념도 염치도 없는 청와대의 ‘내 맘 대로 인사’ 반복과 거듭되는 인사 실패가 국민들의 피로를 가중시킨 나머지 지쳐 버린 상황이 되었다"며 "국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청와대는 더 이상 고집 피우지 말고 공식 임명 전에 반드시 국민에게 납득할만한 근거를 시급히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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