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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용금지 농약' 마구잡이로 사용

오존층 파괴 주범 '메틸 브로마이드' 계속 사용

미국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이 금지된 농약의 재고 및 사용을 계속 늘려온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사용이 금지된 '메틸 브로마이드' 수백만 파운드를 쌓아놓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메틸 브로마이드'는 독성이 강한 가스로 토양을 살균하고 병충해를 죽이는 데 사용돼 왔으나, 오존층을 파괴하는 까닭에 유엔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2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그러나 미국은 일부 농작물에 대한 사용을 이유로 일부 면제를 받아, 현재 미국에서는 '메틸 브로마이드'가 캘리포니아 지역의 딸기와 플로리다의 토마토 재배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농가들은 '메틸 브로마이드'의 사용이 허용된 일부 작물 이외의 다른 농작물에도 이 농약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국이 쌓아 놓고 있는 재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 지난 2004년 당시 미국내 '메틸 브로마이드' 재고는 2천9백만 파운드에 달했지만 부시 행정부는 유엔의 허가를 얻어 추가로 1천7백만 파운드 생산을 허용했다. 이같은 재고량은 미국 국내 연간 사용량의 2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환경단체인 '자원보호위원회'의 데이비드 도닝어 정책 이사는 이와 관련, "협약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부터 사용해야 하지만 EPA는 지난 3년동안 추가 생산을 허가해 줬다"며 미국 정부에 '메틸 브로마이드' 사용 중단 의지가 전무함을 질타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하하

    개구리나 펭귄하고 똑같군
    그들에게 내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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