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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연착륙하나, 8월 경제지표 개선

8월 물가지수 소폭 상승 그치고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 상회

최근 침체 우려를 받아온 미국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향후 경기전망이 개선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잇따른 호재가 나와 미국경제의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도 개선 추세 보여 향후 추이 관심

16일 <블룸버그통신> <CNN머니>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 가격 둔화 등에 힘입어 완화추세를 보였다"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0.2%를 기록했으며 CPI는 전월의 0.4% 보다 줄어든 0.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3%를 밑돈 것으로,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연준 및 월가의 동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8월 CPI 둔화에는 에너지 가격과 주택 비용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9% 상승했던 에너지 가격은 0.3% 오르는 데 그쳤고, 그동안 급등세를 지속해온 휘발유 가격 역시 0.2% 상승에 머물렀다.

또 CPI의 23.4%를 차지하는 주택 소유주의 동일가격 임대 부문의 증가는 지난 3개월간의 0.4% 또는 0.6% 보다 낮아진 0.3%를 기록했다. 렌트 비용은 4개월 연속 0.4% 올랐으며 기타부문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의료 비용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인 0.4% 증가세를 나타냈고, 특히 전월 1.2% 감소했던 의류비용은 0.9% 올랐다. 식품 가격도 지난 1월 가장 높은 0.4%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교통비는 유가 둔화 힙입어 0.2% 상승에 그쳤고, 신차 가격과 항공료는 각각 0.1%와 1.9% 하락했다.

또 경기선행지수인 미시간대학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4를 기록, 전월의 82.0 보다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인 83.6을 넘어섰다.

특히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는 68.0에서 77.1로 높아졌다. 반면 동행 지수는 전월의 103.5에서 95.7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9월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5일(현지시간) 9월 뉴욕 연준 제조업 지수(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3.8을 기록, 전월의 11.0 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향후 6개월의 경기를 내다보는 선행지수로 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확장, 이에 미치지 못하면 위축을 의미하는 경기 관련 지수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 주문은 전월의 19.8에서 14.0으로 떨어졌으나, 지불가격지수는 44.3에서 41.0으로 하락,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선적 지수는 전월의 15.4에서 20.6으로 높아졌고, 고용 지수도 6.5에서 12.5로 상승했다.

경제지표 호전 기대감으로 뉴욕증시 상승세로 마감

이같은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만1560.77로 33.38포인트(0.29%) 올랐고,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86포인트(0.31%) 상승한 2235.59로 거래를 마쳤다.

국가 유가는 한때 배럴당 62달러대의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중동지역의 예멘 폭탄 테러 소식 등으로 인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마감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센트(0.06%) 오른 63.2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0.8bp 오른 4.80%로 마감하는 등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4.78%로 2.3bp 상승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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