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또다시 확산 시작, 충남까지 번져
포천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 전국으로 확산 우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지난달 30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 축산기술연구소의 의심 증상 모돈(어미돼지) 1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화에서 시작돼 경기, 충북까지 퍼졌던 구제역은 충남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종우(씨소), 종돈(씨돼지)를 기르는 것은 물론 송아지나 새끼돼지를 낳아 분양하고 소.돼지의 품종 개량, 품질 개선 등을 연구하는 곳이다. 돼지와 한우를 합쳐 모두 1천540마리를 기르고 있다.
따라서 일반 축산 농가에 비해 훨씬 엄격한 방역과 소독 조치가 이뤄지는 데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구제역은 혈청형이 'O형'으로 이번에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에서 발병한 것과 유형이 똑같다. 해외에서 새로 유입된 사례이기보다는 앞서 발생한 농장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밖에 이날 경기 포천시 젖소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밤 포천시 가산면 가산1리의 젖소 농가에서 소 1마리가 잇몸에 상처가 생기면서 침을 흘리는 증세를 보여 구제역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젖소 70마리를 사육 중이며, 6차 구제역 발생 농장인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젖소 농가에서 북동쪽으로 58㎞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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