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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가족 '영결식장 입장 제한' 논란

軍당국 "장소가 좁아서", 야당 "아직도 정신 못차려"

오는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 내에서 열린 고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에 유가족 입장 인원을 가족당 30명으로 제한, 유가족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군은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내 영결식장에 2천200여 석을 마련하고 가족들에게 1천400석을 배정한 뒤 3분의 1이 넘는 800석을 외부 인사들에게 배려할 계획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정부부처 주요 인사와 국방부·합참 지휘부, 역대 참모총장,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보훈단체장, 예비역 원로 등이 앉을 예정이다.

군은 이와 관련, 27일 오후 가족대표 46명에게 가족 당 30명만 영결식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통보한 뒤 참석자들의 인적사항을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군은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서는 체육관 분향소 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부 유족들은 "영결식에 유가족을 제한하는 황당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3시간이 넘게 군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족은 "초청 인사를 줄이라고 했더니 군이 무조건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나마 협의를 하고 한 것이 30명"이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유족은 "유가족만 80명이 넘는데 어떻게 영결식장 가는 가족을 별도로 뽑느냐"며 "가족들에게 영결식 때는 오지 말고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되는 안장식에 맞춰 대전으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소가 협소해 부득이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신 체육관 분향소에서 스크린을 통해 영결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처럼 군은 유가족 제한 이유를 장소의 협소성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영결식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보안상 이유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야당들은 즉각 이를 문제삼고 나왔다.

진보신당의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고 아직도 사건의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억울함과 원통함에 땅을 칠 유족들이 영결식 출입이 제한되다니,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더욱이 그 이유가 정부부처 주요인사 등 외부인사 초청 때문이라니, 군은 이번 영결식을 무슨 국경일 기념행사 정도로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사건 과정을 통해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 해군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라며 "유가족의 자리가 모자라면 국방부장관부터, 해군 참모총장부터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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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11 1
    베이스타스

    순직한 해군장병들 가지고 쇼하는 2MB정권.....
    내가 만약 천안함 유가족이라면 정말 뒤집어 버린다.....
    내가봐도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 석연치 않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육군 공병 출신 전역자 이다.....

  • 4 0
    미친정부

    지난 대선시절 지바기 대통후보가 불리한 상황에서 터진 당진 앞바다 유조선 기름유출사건,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불리한 상황에서 터진 천안함 사건, 그리고 전직 대통령 마저 자살로 규정하고 국과수의 수사마저 막아가면서 성급히 화장시킨 이유들 그냥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뭔가 석연잖다.

  • 10 0
    111

    29일 끝나는구만 더이상 방송과 언론에 나오지 않겟구만
    지겹다
    -
    영웅만들기에서도 부족해서
    외부인사가 더 많은 쇼 .를 한다

  • 6 0
    dddk

    생존자 여러분 역사의 심판앞에서 뭘 두려워 하십니까 진정한 천안함의 영웅이시라면 밝히셔야죠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겠읍니까 아시잖아요 뭘 망설이십니까 떡검 개창피 당하는꼴 안보이십니까 역사의 비겁한 분뇨로 사라지시렵니까 내 자식들 후손들 보기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이제 솔직하게 역사에 당당해집시다 아직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뒤에 있습니다

  • 5 0
    한심한

    돌아가신 우리 군인들을 자기들 쇼의 소품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장례식도 가족친지,지인들이 얼마나 모이는데 30명 제한이라니 말이 되나.
    그럼 여의도 광장에서 하던지. 돈 안 아끼고 막 쓰는것 같더만 이건 왜 안그러지?

  • 12 0
    군미필자공직사퇴

    내가유가족이라면 뒤집어 놓는다.. 전사자 처리해 준다고 돈 1~2억 더받으면 뭐하나 꽃 같은 청년들의 목숨과 바꿀수 있나! 1년에 3천만원 벌어도 4,5년이 면 번다. 가난한 집안의 청년들이라 멋대로 인가! 고귀한 목숨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의 정체는 과연 누구인가?

  • 7 0
    군필자

    군필자만 참석케하면 해결된다 여성은 군필의무 없스니 오해 없스시길

  • 7 0
    미친정부

    미쳤구만..내가족장례치러 주는데 인원제한 장소가 협소해 그런다고..진작 들어갈 사람은 못들어가고 반갑지 않은 손님(?)들은 들어가게 하고..아주 쳐돌아가는구나...

  • 5 1
    자유인

    후진국 수준의 정부 여당, 군관계자들의 사고와 가족의 슬픔마저 통제하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또한 사고원인도 모르면서 국가의 상훈을 남발하고 사고 원인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살아온 장병들의 개별적 증언을 막으면서 남의 탓만하는 작태는 무엇인가?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 19 1
    넘후지다

    사고 원인도 모른 채 성금 모금하고, 훈장 올리고, 계급 특진시키고, 뽀대 나게 외빈들 초청하고 이렇게 억지 포장하는 사건 처리. 추모의 마음이 생겼다가도 사라진다.

  • 0 0
    111

    천안함의 죽은 장병들도 단지 죽은 無일 뿐이다.
    "영혼"은 장병들과 관계있는 사람들의 "표상"에 남아 있을 뿐이다.
    죽은 장병들의 "영혼"을 달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것이 맞는 것이다.

  • 6 0
    111

    함 장병들은 언론이 떠들어서 만들어 내는 하나의 "표상"일 뿐이다.
    "영웅"같은 개소리...
    개념없는 인간들의 집합체가 대한민국 언론인들이다!
    인간과 인간은 육체적으로는 하나가 될 수가 없다.
    ㅈ그래서 그러지 언론인들을 두고 영혼이 없는자들이라고

  • 16 0
    국민씹새쥐박

    조갑제류들이 최원일 함장에게 달려든 유가족들은 지금은 전시중이라 즉결사살해야 한다고 하더라. 사살당할 유가족들 많네.

  • 10 0
    ㅋㅋㅋ

    유가족은 입장을 제한하고, 남는자리, 최대한 여당 정치인들에게 줘서 사진찍고,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우리 군의 태도...존경스럽습니다.

  • 41 0
    40대 시민

    재들 오는 이유는 이번에는 영결식장에서 사진찍으려고... 사고원인에는 입 다물면서, 오직 사진찍기에 혈안되 미췬 놈들... 너희가 연예인이냐...

  • 6 10
    좀비시

    김정일밑에서 20년은 살아봐야 정신 차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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