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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전쟁, 티켓 2장 놓고 5개팀 막판 혼전

[KBL]"우린 봄에도 농구한다"

2006-2006 KCC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3월 20일 현재 울산모비스가 34승을 기록하며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며, 서울삼성도 1승만 추가하면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지으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할 수 있다.

상위 4개팀은 이미 윤곽 드러나

부산KTF와 원주동부는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고, 인천전자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5개팀은 6강 플레이오프진출을 위해 펼치는 경기마다 결승이라는 각오로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팀당 총 54게임을 치러야 하는 일정 중 팀별로 2~3게임만을 남겨둔 가운데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27승 내지 28승을 거둬야 가능하다.

전주KCC 등 5개팀 6강 플레이오프 진출가능성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경합중인 팀은 전주KCC(27승), 대구오리온스(26승), 안양KT&G(25승), 창원LG(25승), 그리고 서울SK(24승).

먼저 서울SK는 팀의 주포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산술적으로 잔여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다른 경쟁팀들의 부진한 성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현실적으로 볼 때 자력으로 6강 안에 들기는 어려워보인다.

감독데뷔 첫 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농구대통령' 허재감독 ⓒ연합뉴스


'농구대통령' 허재감독이 이끌며 감독데뷔 첫해 6강 플레이오프행을 노리는 전주KCC는 현재 2게임을 남겨둔 가운데 27승을 거두고 있어 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6강플레이오프를 거의 확정지을 수 있다. 지금으로선 오는 25일 창원LG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느긋하게 다음날 서울삼성과의 일전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6강행 모델이다.

라이벌 팀과의 맞대결이 6강행의 관건될듯

문제는 서로 엇비슷한 전력을 지닌 대구오리온스, 안양KT&G, 창원LG 등 세 팀이다. 이들 세 팀은 모두 세 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경기일정에 따르면 오리온스는 두 차례(KT&G, LG), KT&G와 LG는 각각 오리온스와 한 경기씩을 치르게 되어있다. 따라서 이들 팀간의 맞대결에서의 승리가 순위확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LG는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 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절대열세를 보이는 삼성(올해 상대전적 1승 4패)과의 일전을 비롯하여 경쟁팀들과의 두 경기가 계획되어져 있으므로 6강으로 가는 행로가 가장 험난해 보인다. 그러나 ‘신산’ 신선우 감독의 지략과 우수한 식스맨들을 다수 보유한 만큼 주전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KT&G는 3경기를 남긴 가운데 약체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어 최소 1승을 챙기는데는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또한 단테 존스가 페넌트레이스 막바지로 가면서 지난 2004-2005 시즌의 막판 15연승을 거둘 당시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재현하며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고, 최근 팀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다만, 단테 존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득점을 어떻게 분산하느냐가 6강행의 관건이다.

오리온스는 현재 26승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나머지 세 경기중 두 경기를 잡으면 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최근 팀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으나 남아있는 세 경기가 KT&G, SK, LG와의 경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행의 라이벌인 KT&G에게는 1승 4패의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05-2006 페넌트레이스가 이제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상위 4개팀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나 있는 반면 페넌트레이스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에 진출할 팀의 윤곽은 아직도 ‘오리무중’ 그 자체다. 마지막 두장의 티켓을 놓고 적게는 3팀, 많게는 5팀이 사력을 다해야 하는 한 주가 시작되었다.

마지막 일주일간의 격전을 앞두고 각 팀의 감독들은 '불면의 밤'을 지새웠겠으나, 이들의 운명적인 승부를 지켜보는 팬들은 어느때 보다 즐거운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 승부에서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을 거머쥘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지 자못 관심이 모아진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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