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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대학교장 "고이즈미가 아시아외교 망쳐"

아베 총리에게 북한-한국-중국과의 적극외교 주문

일본 자위대를 양성하는 방위대학 교장이 공개리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글을 써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대외관계라는 신용이 고이즈미로 인해 크게 손상”

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 산하 방위대학교의 이오키베 마코토(63.五百旗頭眞) 교장은 이날 고이즈미(小泉)내각의 대국민 홍보매체인 <e-메일 매거진>에 기고한 '고이즈미 내각을 이렇게 본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 하나로 얼마나 아시아 외교를 마비시키고, 일본이 부지런히 구축해온 건설적인 대외관계를 악화시켰는가"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오키베 교장은 이어 "신용이라는 대외자산이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고집함으로써 크게 손상됐다"며,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풍부한 매력과 국민적 인기가 (일본내에서) 아시아 외교에 대한 비판을 봉쇄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렇게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 등을 높게 평가하며 "아시아 외교의 실점이 적지는 않지만 그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재부상(再浮上)의 기회를 후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생각해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차기 아베 총리에 대해 북한-한국-중국 등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방위대학교의 이오키베 마코토(63.五百旗頭眞) 교장 ⓒ 고베대학교


이오키베 교장은 <미군의 일본점령정책-전후 일본의 설계도>(1985), <일본정치외교사>(1985), <미일전쟁과 전후 일본>(1989), <질서변혁기 일본의 선택-미국.유럽.일본 삼극시스템의 진행>(1991), <점령기―총리들의 신일본>(1997), <전쟁&#12539;점령&#12539;강화―1941-1955>(2001), <아시아형 지도력과 국가형성>(1988), <전후일본외교사>(1999) <개전과종전―태평양전쟁의국제관계>(1998), <점령과 강화―전후 일본의 출발>(1999), <20세기 세계의 탄생―양 세계대전 사이의 거인들>(2000) 등을 펴낸 일본의 대표적 외교군사전문가다.

그는 히로시마 대학의 정치경제학부 조교수를 거쳐, 1981년부터 고베대학 법학연구과·국제협력연구과의 교수를 지냈으며, 하버드대와 런던정경대의 객원연구원 및 오부치 게이조(小&#28181; &#24693;三) 내각 당시에는 ‘21세기 일본의 구상 간담회’의 외교분과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85년에는 ‘미국의 일본 점령 정책-전후 일본의 설계도>로 권위 있는 산토리 학예상, 요시다시게루(吉田茂)상,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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