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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 대표단 발족, "모든 정보 공개하라"

"우리에게 협상은 없다", "당국 구조지원 노력 거의 전무"

천안함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대표단이 31일 정식으로 발족했다.

가족대표단은 이날 오전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1인당 1인씩 모두 46명을 가족대표단을 구성했다"며 "대표단 가운데 10인을 실무진으로 구성해 평택 2함대와 백령도 사고해역 2개팀으로 나눠 업무를 분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현장에 가보니 현장의 군과 민간 잠수요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공기감압장치(감압챔버)가 1대밖에 없어 하루 3~4번가량밖에 잠수를 못하는 등 구조지원 노력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군 당국을 질타한 뒤, "우리에게 협상은 없다. 구조만 기다릴 뿐"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정부에 대해 ▲ 실종자 전원에 대해 마지막 1인을 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 ▲ 현재까지 진행된 해군 및 해경의 초동대처 과정 및 구조작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할 것 ▲ 의혹 해소를 위한 별도의 질의 응답시간을 마련해 줄 것 등 3가지를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대통령 말씀대로 모든 게 다 밝혀질 줄 알았다"며 "그러나 발생시점부터 초동대처과정, 구조과정, 그 후에 침몰됐던 함미 탐색과정에 이르기까지 저희가 갖는 의문이 너무 많다. 그래서 군에 드리는 당부사항에 저희와 질의응답시간 갖기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이라며 군 당국에 대한 극한불신을 나타냈다.

이들은 앞서 자신들이 철거한 천막에 대해 군 당국이 임시분향소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데 대해서도 "그분의 신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해군과 관련된 책임질 수 있는 분에게 확인받았다. 필요하면 추후 공개하겠다"며 일축했다.

이들은 언론에 대해서도 ▲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추측 보도 및 찢어지는 가족의 심경을 이용한 비인도적인 취재를 자제할 것 ▲ 연로한 가족에 대해 무리한 취재요구를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에 대해서도 "기적이 일어나 최대한의 인원이 무사생환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며 "설령 명이 다해 불가항력으로 희생된 장병이라도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들의 곁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수색작업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묵념을 했고, 대표단 일부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31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상 침몰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기자회견에서 실종 장병의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5 0
    쥐는쥐다

    쥐새키는 위기의 순간에도 조작질궁리에 백령도 쌩쑈나 계획했지. 사병들 목숨은 안중에도 없었다.

  • 1 0
    ㅎㅎ

    구조보다 마누라 시켜 식모노릇 열심히 해야 고과 잘받는게 해외지사원이라던가.

  • 15 0
    멸쥐

    냄새가 많이 난다... 쥐포냄새....실종된 대한의 아들들이 빨리 살아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 33 0
    이실직고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명박은 인명구조는 뒷전인 듯 하다. 뭔가 꼼수로 속이고 있다. 정보통제 하느라 혈안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심이 들지 않게하려면 즉각적으로 사실 그대로 실종자 가족과 국민앞에 이실직고 하라, 그무엇보다 최우선인게 인명이다.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명박 정말 해도 너무한다.

  • 16 0
    onm

    이젠 군도 개혁이 필요 할때인것 같다...

  • 17 0
    마음이아파

    아직 생사 여부를 말하긴 어렵지만....아무튼 병사들이 무사귀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ㅠㅡㅜ 힘내세요 관련가족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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