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혜'에 충남 지자체들도 강력 반발
'세종시 블랙홀'로 공단 텅텅 빌까 우려
"어떤 기업이 파격적인 땅값에 각종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세종시를 놔두고 시골의 열악한 산업단지에 입주하겠습니까?"
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입주 대기업 및 대학 등에 용지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세종시 수정안 초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자, 세종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산업단지 분양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여파로 기업 유치실적이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입주 기업 등에 각종 인센티브까지 주면 결국 자체적으로 조성 중이거나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는 기업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산시의 경우 한화그룹 및 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서산테크노밸리가 분양에 큰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08년 초부터 분양에 들어간 서산테크노밸리의 현재 산업용지 분양률은 19.4%(84만㎡ 중 16만3천㎡)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이 산업단지의 분양가는 3.3㎡당 60만원대로 세종시와 비슷해 세종시 개발이 가속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논산시도 논산2일반산업단지의 분양률이 50%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가 본격 개발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계룡시도 현재 76%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계룡 제1일반산업단지의 분양을 올해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이번 발표로 분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내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천안.아산.당진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천안시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5일반단업단지의 조성원가가 세종시에 비해 비쌀 것으로 보여 기업체 유치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2천132만m²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아산신도시 건설사업과 아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한 당진군도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으로 관내에 조성돼 있는 석문국가산업단지와 합덕일반산업단지의 분양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세종시 예정지 주민들도 정부의 이번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임헌찬(55)씨는 "정부부처가 옮겨온다고 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과 재산을 다 넘겨줬는데 이제 와서 기업에 땅을 싸게 공급한다고 하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업이 공장을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바로 땅값과 교통 등 입지여건"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세종시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세종시가 다른 지역에 갈 것을 모두 빨아 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입주 대기업 및 대학 등에 용지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세종시 수정안 초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자, 세종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산업단지 분양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여파로 기업 유치실적이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입주 기업 등에 각종 인센티브까지 주면 결국 자체적으로 조성 중이거나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는 기업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산시의 경우 한화그룹 및 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서산테크노밸리가 분양에 큰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08년 초부터 분양에 들어간 서산테크노밸리의 현재 산업용지 분양률은 19.4%(84만㎡ 중 16만3천㎡)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이 산업단지의 분양가는 3.3㎡당 60만원대로 세종시와 비슷해 세종시 개발이 가속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논산시도 논산2일반산업단지의 분양률이 50%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가 본격 개발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계룡시도 현재 76%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계룡 제1일반산업단지의 분양을 올해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이번 발표로 분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내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천안.아산.당진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천안시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5일반단업단지의 조성원가가 세종시에 비해 비쌀 것으로 보여 기업체 유치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2천132만m²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아산신도시 건설사업과 아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한 당진군도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으로 관내에 조성돼 있는 석문국가산업단지와 합덕일반산업단지의 분양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세종시 예정지 주민들도 정부의 이번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임헌찬(55)씨는 "정부부처가 옮겨온다고 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과 재산을 다 넘겨줬는데 이제 와서 기업에 땅을 싸게 공급한다고 하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업이 공장을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바로 땅값과 교통 등 입지여건"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세종시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세종시가 다른 지역에 갈 것을 모두 빨아 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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