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한나라당, "정연주 사장 즉각 퇴진하라"
한나라당은 '코드인사', 노조는 '이중적 태도' 문제삼아
지난 6월30일 임기가 끝난 정연주 KBS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KBS 노조가 동시에 정 사장의 퇴임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27일 최구식ㆍ박찬숙ㆍ박형준ㆍ이계진 의원 등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나라당은 이 성명서에서 “정연주 사장은 연임 미련을 버리고 즉각 KBS 사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정 사장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정연주 전 사장은 6월 30일자로 임기가 만료됐으나 지금도 사장 직무를 수행중”이라며 “이에 노조는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섰고 집행부는 지난 8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가 기간방송 KBS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2개월간 지속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사장 인선이 이처럼 시급한데도 청와대는 늑장을 부렸다. 방송위원회의 KBS 이사 추천이 8월 3일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25일간이나 임명장 수여를 미룬 것이다”고 청와대 책임론을 거론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코드인사를 강행하다 차관이 반대하자 ‘배 째드리지요’라는 막말과 함께 경질해버린 이른바 ‘유진룡 파문’으로 여론이 들끓자 파문이 가라앉을 때를 기다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국회 문화관광위 한나라당 위원 전원은 정연주 사장 연임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규정한다”며 “만의 하나 연임된다 하더라도 정연주 사장을 더 이상 KBS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 노조 역시 KBS노보(특보83호)를 통해 정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KBS노조는 28일 노보를 통해 “정연주씨는 자신의 입장에 따라 조변석개하며 사장추천위원회 제도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해왔다”며 정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건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번복을 문제삼았다.
노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03년 4월29일, 취임 다음 날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KBS가 대주주로 있는 연합뉴스 인사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칙은 이것이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서 MBC, KBS 사장 뽑는 시스템이 과거와 달라졌다. 과거엔 어디서 내정해서 이사회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 그런 과정에서 조직과 갈등도 있었다. 내가 KBS 사장이 된 것은 어디서 찍어서 형식적으로 임명한 것이 아니다. 노조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추천위원회의 공개적 절차를 거쳤다. 앞으로 이런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의 다음 사장도 그런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노보는 “더욱 가관인 것은 사장 재직시 이사회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어야 한다며 사추위가 이사회를 무력화하는 괴물인 것처럼 몰아붙이던 정연주씨가 사장 임명을 앞둔 지금에는 이사회도 꾸려지기 전에 자신이 이미 사장으로 낙점된 듯한 말을 하고 다니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장 대행 자격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정연주씨가 최근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앞으로 자주 찾겠다’느니 하는 말을 하며 조합원들의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보는 “정연주씨의 측근들 또한 연임이 기정사실화 됐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스스로 ‘자랑스러운 낙하산’임을 선전하고 다니는 꼴”이라며 “이는 곧 구성될 이사회가 자신의 연임을 위한 거수기라고 홍보하고 다니는 셈”이라고 정 사장을 비난했다.
노보는 “그러면서도 국회에 가서는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장이 간여할 바가 아니다’라며 마치 사추위와는 무관한 것처럼 말하는 모습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가히 좇을 수 없는 경지라 할 수 있다”고 정 사장의 이중적 태도를 거듭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27일 최구식ㆍ박찬숙ㆍ박형준ㆍ이계진 의원 등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나라당은 이 성명서에서 “정연주 사장은 연임 미련을 버리고 즉각 KBS 사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정 사장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정연주 전 사장은 6월 30일자로 임기가 만료됐으나 지금도 사장 직무를 수행중”이라며 “이에 노조는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섰고 집행부는 지난 8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가 기간방송 KBS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2개월간 지속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사장 인선이 이처럼 시급한데도 청와대는 늑장을 부렸다. 방송위원회의 KBS 이사 추천이 8월 3일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25일간이나 임명장 수여를 미룬 것이다”고 청와대 책임론을 거론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코드인사를 강행하다 차관이 반대하자 ‘배 째드리지요’라는 막말과 함께 경질해버린 이른바 ‘유진룡 파문’으로 여론이 들끓자 파문이 가라앉을 때를 기다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국회 문화관광위 한나라당 위원 전원은 정연주 사장 연임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규정한다”며 “만의 하나 연임된다 하더라도 정연주 사장을 더 이상 KBS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 노조 역시 KBS노보(특보83호)를 통해 정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KBS노조는 28일 노보를 통해 “정연주씨는 자신의 입장에 따라 조변석개하며 사장추천위원회 제도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해왔다”며 정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건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번복을 문제삼았다.
노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03년 4월29일, 취임 다음 날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KBS가 대주주로 있는 연합뉴스 인사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칙은 이것이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서 MBC, KBS 사장 뽑는 시스템이 과거와 달라졌다. 과거엔 어디서 내정해서 이사회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 그런 과정에서 조직과 갈등도 있었다. 내가 KBS 사장이 된 것은 어디서 찍어서 형식적으로 임명한 것이 아니다. 노조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추천위원회의 공개적 절차를 거쳤다. 앞으로 이런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의 다음 사장도 그런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노보는 “더욱 가관인 것은 사장 재직시 이사회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어야 한다며 사추위가 이사회를 무력화하는 괴물인 것처럼 몰아붙이던 정연주씨가 사장 임명을 앞둔 지금에는 이사회도 꾸려지기 전에 자신이 이미 사장으로 낙점된 듯한 말을 하고 다니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장 대행 자격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정연주씨가 최근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앞으로 자주 찾겠다’느니 하는 말을 하며 조합원들의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보는 “정연주씨의 측근들 또한 연임이 기정사실화 됐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스스로 ‘자랑스러운 낙하산’임을 선전하고 다니는 꼴”이라며 “이는 곧 구성될 이사회가 자신의 연임을 위한 거수기라고 홍보하고 다니는 셈”이라고 정 사장을 비난했다.
노보는 “그러면서도 국회에 가서는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장이 간여할 바가 아니다’라며 마치 사추위와는 무관한 것처럼 말하는 모습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가히 좇을 수 없는 경지라 할 수 있다”고 정 사장의 이중적 태도를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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