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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후임총리 곧 인선하겠다"

야당의 탈당 요구에는 부정적 견해 피력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총리의 인선과 관련, "시간이 너무 걸리지 않게끔,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게끔 (각당) 원내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7일 저녁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의 만찬에서 이 같이 밝히며 후임총리의 정치적 중립을 요청하는 야당의 원내대표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보겠다"며 "대통령과 생각이 맞는 쪽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구체적인 인사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후임총리의 인사가 그리 늦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후임총리는 야당의 강한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의 발탁보다 대통령의 뜻을 잘 이해하면서 국정현안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가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7일 저녁 청와대로 초청한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 민노당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鄭鎭碩) 원내대표 등 여야5당 원내대표와 함께 만찬인 백악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형식적 탈당은 위선적"

노 대통령은 당적 이탈을 요구하는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형식적으로 당적을 버린다고 해봐야 그것은 위선적일 것일 수 있다"며 "당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그것은 책임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인데 책임정치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탈당에 대한 부정적 속내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사법개혁안은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쭉 방향이 잡혀왔고 논의가 이루어져 왔던 것"이라며 "4월 국회에서 처리를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협조를 요청했고, 국방개혁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협조를 요청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미국이 FTA와 관련해서 한국에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며 "한미 FTA는 우리 경제에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둔 것이고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고 여러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내린 전략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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