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무관, 상품권업체 로비의혹으로 내사
<단독발굴> (주)코윈솔루션 선정과정 의혹투성이, 검찰도 이미 내사
청와대 사무관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장에서 사용되는 경품용 상품권의 발행업체 (주)코윈솔루션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도 이미 (주)코윈솔루션 대표를 소환해 이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치열했던 경품용 상품권 발행을 둘러싼 업계 로비가 청와대까지 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어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사무관, 상품권 발행업체 로비 받았나
25일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바다이야기' 파문후 관련 사정기관이 내사를 벌이던 중 청와대의 5급 사무관 권모씨(49)가 경품용 상품권으로 쓰이는 '패밀리문화상품권' 발행사인 (주)코윈솔루션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 조사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서관은 국세청 출신으로, 현재 혁신관리수석실 산하 민원제안비서관실에 재직 중으로 알려졌다.
그와 (주)코윈솔루션과의 연결고리는 같은 국세청 출신인 양모씨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국세청 출신인 양씨는 지난 3월 6일 서울 강서세무서 발령을 받아 조사과에 근무하다가 이틀 전인 지난 23일자로 퇴직했다. 그는 상품권 발행업체인 (주)코윈솔루션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인 최춘자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최춘자 대표 "대가성으로 준 것 없다. 검찰 조사서도 밝혔다"
최춘자 대표는 의혹과 관련,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 아이와 권 사무관 아이가 같은 학교를 다녀 학부형으로서 권 사무관 아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며 "처음에는 권 사무관의 직업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가) 대가성으로 준 것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그 점을 명확히 밝혔다"며 말해, 이 사안으로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그럼 세무서에 근무하는 남편이 왜 지난 23일 그만두었느냐'고 묻자 "오늘도 출근한다고 나간 남편이 왜 그만 두냐"며 의아해 했다.
한편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권 사무관과 관련한 본지의 확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주)코윈솔루션, 상품권 발행업체 1차심사 탈락후 재선정
93년 3월 음성정보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코윈솔루션이 상품권 발행 및 판매 대행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8월 경품용 상품권업체 1차 선정이 끝난 지난 8월 직후다.
자본금 16억원이던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자본금을 19억원으로 증자한 뒤 두달 뒤인 그해 10월27일 회사의 사업 목적에 '상품권 발행 및 판매대행업'을 추가한 뒤 상품권 추가 지정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12월27일 1차에서 탈락한 뒤, 지난 2월 21일 (주)한국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상품권 발행사로 신규 지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
(주)코윈솔루선은 지정을 받은 지난 2월이래 지금까지 3천9백37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행액의 2%를 상품권 발행사가 떼어내는 관행을 감안하면 70억여원의 매출과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수 의원 "1차 탈락후 허위 문서로 발행권 취득"
(주)코윈솔루션이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는 과정도 의혹투성이다.
한나라당 '도박게이트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김양수 의원은 지난 22일 업체 지정권을 갖고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현장감사에서 "(주)코윈솔루션이 (주)동원리소스 (주)삼미 등과 함께 발행권을 얻기 위해 가맹점 거래 내역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이들 업체가 게임산업개발원에 제출한 심의신청서를 공개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발행업체 지정권을 행사하면서 경품용 상품권 발행을 희망하는 업체는 우선 문화.관광용 상품권 가맹점 1백곳과 거래한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는 요건(운영규정 제4조)을 마련했다. (주)코윈솔루션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29일에 각각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주)코윈솔루션은 탈락 8일만인 1월6일에 재심사를 신청했고, 재심사 신청서에는 자가 발행한 문화.관광용 상품권의 가맹점 거래 실적이 1백건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주)코윈솔루션이 제시한 가맹점 실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코윈솔루션이 제시한 실적표의 가맹점이 모두 수도권 서점들이며 거래액도 대부분은 10장(상환액 약 5만원)에 불과한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이같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은 "정황상 허위는 아니지만,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작업을 한 냄새는 난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김기현 의원 "기보, (주)코윈솔루션에 36억 지급보증"
한편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주)코윈솔루션에 대한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특혜 신용보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과 신용보증기금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에게 1백13억원의 보증을 제공했다"며 "특히 기보는 (주)코윈솔루션에 1997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14차례에 걸쳐 36억7천9백만원을 보증했고 현재 10억8천9백만원의 보증 잔액이 남아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출연 신용보증기관이 사행성을 조장한 상품권 발행업체에 수십 차례에 걸쳐 명확한 기준도 없이 거액을 보증해 준 경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주)코윈솔루션 등 특정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이 두드러진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보측은 "(주)코윈솔루션은 상품권 발행을 하기 이전부터 보증을 지원해 왔다"며 "내부 평가를 거쳐서 보증이 제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치열했던 경품용 상품권 발행을 둘러싼 업계 로비가 청와대까지 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어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사무관, 상품권 발행업체 로비 받았나
25일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바다이야기' 파문후 관련 사정기관이 내사를 벌이던 중 청와대의 5급 사무관 권모씨(49)가 경품용 상품권으로 쓰이는 '패밀리문화상품권' 발행사인 (주)코윈솔루션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 조사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서관은 국세청 출신으로, 현재 혁신관리수석실 산하 민원제안비서관실에 재직 중으로 알려졌다.
그와 (주)코윈솔루션과의 연결고리는 같은 국세청 출신인 양모씨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국세청 출신인 양씨는 지난 3월 6일 서울 강서세무서 발령을 받아 조사과에 근무하다가 이틀 전인 지난 23일자로 퇴직했다. 그는 상품권 발행업체인 (주)코윈솔루션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인 최춘자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최춘자 대표 "대가성으로 준 것 없다. 검찰 조사서도 밝혔다"
최춘자 대표는 의혹과 관련,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 아이와 권 사무관 아이가 같은 학교를 다녀 학부형으로서 권 사무관 아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며 "처음에는 권 사무관의 직업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가) 대가성으로 준 것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그 점을 명확히 밝혔다"며 말해, 이 사안으로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그럼 세무서에 근무하는 남편이 왜 지난 23일 그만두었느냐'고 묻자 "오늘도 출근한다고 나간 남편이 왜 그만 두냐"며 의아해 했다.
한편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권 사무관과 관련한 본지의 확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주)코윈솔루션, 상품권 발행업체 1차심사 탈락후 재선정
93년 3월 음성정보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코윈솔루션이 상품권 발행 및 판매 대행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8월 경품용 상품권업체 1차 선정이 끝난 지난 8월 직후다.
자본금 16억원이던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자본금을 19억원으로 증자한 뒤 두달 뒤인 그해 10월27일 회사의 사업 목적에 '상품권 발행 및 판매대행업'을 추가한 뒤 상품권 추가 지정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12월27일 1차에서 탈락한 뒤, 지난 2월 21일 (주)한국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상품권 발행사로 신규 지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
(주)코윈솔루선은 지정을 받은 지난 2월이래 지금까지 3천9백37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행액의 2%를 상품권 발행사가 떼어내는 관행을 감안하면 70억여원의 매출과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수 의원 "1차 탈락후 허위 문서로 발행권 취득"
(주)코윈솔루션이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는 과정도 의혹투성이다.
한나라당 '도박게이트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김양수 의원은 지난 22일 업체 지정권을 갖고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현장감사에서 "(주)코윈솔루션이 (주)동원리소스 (주)삼미 등과 함께 발행권을 얻기 위해 가맹점 거래 내역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이들 업체가 게임산업개발원에 제출한 심의신청서를 공개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발행업체 지정권을 행사하면서 경품용 상품권 발행을 희망하는 업체는 우선 문화.관광용 상품권 가맹점 1백곳과 거래한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는 요건(운영규정 제4조)을 마련했다. (주)코윈솔루션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29일에 각각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주)코윈솔루션은 탈락 8일만인 1월6일에 재심사를 신청했고, 재심사 신청서에는 자가 발행한 문화.관광용 상품권의 가맹점 거래 실적이 1백건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주)코윈솔루션이 제시한 가맹점 실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코윈솔루션이 제시한 실적표의 가맹점이 모두 수도권 서점들이며 거래액도 대부분은 10장(상환액 약 5만원)에 불과한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이같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은 "정황상 허위는 아니지만,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작업을 한 냄새는 난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김기현 의원 "기보, (주)코윈솔루션에 36억 지급보증"
한편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주)코윈솔루션에 대한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특혜 신용보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과 신용보증기금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에게 1백13억원의 보증을 제공했다"며 "특히 기보는 (주)코윈솔루션에 1997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14차례에 걸쳐 36억7천9백만원을 보증했고 현재 10억8천9백만원의 보증 잔액이 남아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출연 신용보증기관이 사행성을 조장한 상품권 발행업체에 수십 차례에 걸쳐 명확한 기준도 없이 거액을 보증해 준 경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주)코윈솔루션 등 특정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이 두드러진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보측은 "(주)코윈솔루션은 상품권 발행을 하기 이전부터 보증을 지원해 왔다"며 "내부 평가를 거쳐서 보증이 제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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