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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이 '배 째' 말하고 불법 통화조회도"

유진룡 인터뷰 통해 반박, "이백만 해명도 거짓말. 자료에 다 있어"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차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 째 드리죠” 발언은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발언이라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양 비서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유 전차관은 또 양 비서관이 불법적으로 자신의 통화기록을 조회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유진룡 "'배 째'는 양정철이 한 말 맞아"

지방에 칩거 중인 유 전차관은 18일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양 비서관의 '배 째 드리죠'발언 논란과 관련,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이 내게 직접 한 게 아니라 전해들었다“며 ”청와대 행정관이 '배를 째드리겠다고 전하라'는 양 비서관의 말을 문화부 직원에게 전했고, 그 직원이 내게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양 비서관은 그러나 전날 <오마이뉴스> 기고문을 통해 '배 째 발언'논란을 "정치적 의도가 깔린 헛소문", "최악의 악성 유언비어"라고 주장했었다.

"청와대 불법적으로 내 통화기록 조회도"

유 전 차관은 또 "최근 <한겨레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 차관이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정기적으로 정보를 흘리고 있어 통화기록을 조회해 봤다는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의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기자로부터 들었다"며 "언론에 정보를 흘린 적이 없으며, 통화기록 조회는 불법 아니냐"고 말했다.

통화기록 조회는 법원 영장이 있어야 하며 그외 제3자의 조회는 불법이어서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의 불법 통화기록 조회가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한겨레신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문법 조항에 대해 조중동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정부 내에 정보 제공자가 있다고 판단, 내부조사를 한 결과 유 전 차관이 2개 보수 언론에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청와대 핵심 인사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백만 거짓말, 자료 보면 다나와"

그는 또 이백만 홍보수석이 ‘아리랑TV 부사장만 인사협의를 했고, 영상자료원장은 말도 꺼낸 적이 없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자료를 보면 다 나온다. 청와대 조사 받은 자료가 다 있다"고 일축했다.

유 전차관은 또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 허가에 반대한데 대해 "‘바다이야기’가 정치적으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전혀 모르며, 사행성이 강한 도박이어서 소신에 따라 반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 전 차관은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내가 나서서 기자회견을 할 생각도 전혀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받기 싫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생인 막내가 다음주 개학을 하기 때문에 아내와 아이만 서울로 가고 나는 계속 지방에 머물거나 외국에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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