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청와대 '배 째드리죠' 말했다"
"인사청탁 거절해 민정수석실 조사받은 자료 보관중"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차관(50)이 직무유기 때문에 경질한 것일뿐 인사청탁과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 그는 청와대로부터 "배 째달라면 배 째드리죠"라는 저급한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으며, 인사청탁 거부에 대해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은 자료를 보관중이라고 밝혀, 파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가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덧붙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배 째달라면 째 드리죠'라고 말했다"
유 전차관은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리랑TV 부사장 자리에 대한 인사청탁을 거부하니까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전화를 걸어와 '배를 째 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 드리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모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협박 발언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선 그는 "홍보수석실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이다. 누구인지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유 전차관은 "아리랑TV 부사장 자리 등을 나에게 직접 청탁한 사람은 이백만 홍보수석,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 등이다. 그래서 나는 이 수석을 따로 만나 '이건 정말 안 되는 일이다. 이런 짓을 더는 하지 말든가 나를 자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나를 잘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리조사와 관련해선 "6월 말~7월 초에 한번 받고 최근에 보강조사까지 받았다. 낙하산 인사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나는 항변했다. '말도 안 되는 인물을 청탁한 사람이 잘못이냐, 거절한 사람이 잘못이냐.' 그랬더니 조사관이 내게 미안해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유 전차관은 청와대의 인사 압력과 관련, "현 정부 들어 산하 기관장을 외부 공모로 선출하는 경우가 급증했지만 그중 상당수는 낙하산 인사를 공모인 것처럼 포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 외부 공모란 지원자를 접수한 뒤 추천위원회에서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2~3명의 복수 후보를 추천하고 임명권자가 그중 한 명을 낙점하는 제도다. 하지만 실상은 복수 후보 속에 자기들이 미는 인사를 청탁.압력을 통해 끼워넣게 한 뒤 그 사람을 낙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위선적 공모제의 실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낙하산 인사는 '급'이 안 되는 사람, 해당 업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을 끼워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상자료원장 1차 공모가 무산된 것도 청와대에서 청탁한 정치 쪽 인물이 복수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모든 후보를 리젝트(거부)했다. 해당 인물은 자격 부족으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차관은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정책보좌관 임명 논란과 관련해서도 "공직기강에서 정식으로 조사받은 항목 중에는 그 문제도 있었다. 당초 김명곤 장관이 시키려 했던 인물은 따로 있었다. 그런데 4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을 하던 사람을 시키라고 압력을 넣었다. 밀고 당기고 하다 보니 임명이 그로부터 두 달 늦어졌다"고 밝혔다. 김명곤 장관은 지난 2월 5일 취임했으나 보좌관은 5월 22일에야 임명됐다.
그는 "조용히 떠나겠다"던 이임사와 달리 연일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에 대한 음해 공작이 진행돼 참기 어려웠다. 이백만 홍보수석과 국정홍보처가 나서서 일부 언론 매체에 선전을 하고 다녔다. '유 차관은 비리가 포착돼서 공직기강 조사까지 받았다. 비리가 있는 데다 김명곤 장관과 사이가 안 좋아 자르기로 했다'는 내용이다"라며 "해당 언론사 세 곳에서 내게 확인취재를 해와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비리는 물론이고 장관과의 불화설도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민정수석실 조사받은 증거 보관하고 있다"
유 전차관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홍보수석실의 인사청탁을 거부했다가 민정수석실로부터 조사를 받은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차관은 “6월 말경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이 나를 찾아와 ‘홍보수석비서관실에서 직무감찰 의뢰가 들어왔으니 조사를 해야겠다’고 조사 항목을 밝혔다”며 “신문유통원 건 이외에는 모두 인사 청탁을 왜 안 들어줬는지가 조사의 세부 항목이었다.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안 들어준 배경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수사관이 ‘조사 항목에 대해 답변서를 보내 달라’고 요구해 답변서를 써 수사관에게 e메일로 보냈고 이를 보관 중”이라고 답변서 작성 과정을 공개했다.그는 “수사관에게서 감찰 사유를 구두로 통보받긴 했지만 내가 조사를 실제로 받았고, 문화부 직원들에게도 당시 ‘이러이러한 일로 조사받았다’고 말했던 만큼 청와대도 발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앞서 “직무감찰에서 인사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도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유 전차관은 “나를 곧바로 경질하지 않고 조사를 한 이유는 공직사회에 ‘덤비면 죽는다’는 것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그는 청와대로부터 "배 째달라면 배 째드리죠"라는 저급한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으며, 인사청탁 거부에 대해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은 자료를 보관중이라고 밝혀, 파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가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덧붙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배 째달라면 째 드리죠'라고 말했다"
유 전차관은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리랑TV 부사장 자리에 대한 인사청탁을 거부하니까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전화를 걸어와 '배를 째 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 드리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모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협박 발언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선 그는 "홍보수석실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이다. 누구인지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유 전차관은 "아리랑TV 부사장 자리 등을 나에게 직접 청탁한 사람은 이백만 홍보수석,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 등이다. 그래서 나는 이 수석을 따로 만나 '이건 정말 안 되는 일이다. 이런 짓을 더는 하지 말든가 나를 자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나를 잘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리조사와 관련해선 "6월 말~7월 초에 한번 받고 최근에 보강조사까지 받았다. 낙하산 인사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나는 항변했다. '말도 안 되는 인물을 청탁한 사람이 잘못이냐, 거절한 사람이 잘못이냐.' 그랬더니 조사관이 내게 미안해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유 전차관은 청와대의 인사 압력과 관련, "현 정부 들어 산하 기관장을 외부 공모로 선출하는 경우가 급증했지만 그중 상당수는 낙하산 인사를 공모인 것처럼 포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 외부 공모란 지원자를 접수한 뒤 추천위원회에서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2~3명의 복수 후보를 추천하고 임명권자가 그중 한 명을 낙점하는 제도다. 하지만 실상은 복수 후보 속에 자기들이 미는 인사를 청탁.압력을 통해 끼워넣게 한 뒤 그 사람을 낙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위선적 공모제의 실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낙하산 인사는 '급'이 안 되는 사람, 해당 업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을 끼워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상자료원장 1차 공모가 무산된 것도 청와대에서 청탁한 정치 쪽 인물이 복수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모든 후보를 리젝트(거부)했다. 해당 인물은 자격 부족으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차관은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정책보좌관 임명 논란과 관련해서도 "공직기강에서 정식으로 조사받은 항목 중에는 그 문제도 있었다. 당초 김명곤 장관이 시키려 했던 인물은 따로 있었다. 그런데 4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을 하던 사람을 시키라고 압력을 넣었다. 밀고 당기고 하다 보니 임명이 그로부터 두 달 늦어졌다"고 밝혔다. 김명곤 장관은 지난 2월 5일 취임했으나 보좌관은 5월 22일에야 임명됐다.
그는 "조용히 떠나겠다"던 이임사와 달리 연일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에 대한 음해 공작이 진행돼 참기 어려웠다. 이백만 홍보수석과 국정홍보처가 나서서 일부 언론 매체에 선전을 하고 다녔다. '유 차관은 비리가 포착돼서 공직기강 조사까지 받았다. 비리가 있는 데다 김명곤 장관과 사이가 안 좋아 자르기로 했다'는 내용이다"라며 "해당 언론사 세 곳에서 내게 확인취재를 해와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비리는 물론이고 장관과의 불화설도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민정수석실 조사받은 증거 보관하고 있다"
유 전차관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홍보수석실의 인사청탁을 거부했다가 민정수석실로부터 조사를 받은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차관은 “6월 말경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이 나를 찾아와 ‘홍보수석비서관실에서 직무감찰 의뢰가 들어왔으니 조사를 해야겠다’고 조사 항목을 밝혔다”며 “신문유통원 건 이외에는 모두 인사 청탁을 왜 안 들어줬는지가 조사의 세부 항목이었다.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안 들어준 배경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수사관이 ‘조사 항목에 대해 답변서를 보내 달라’고 요구해 답변서를 써 수사관에게 e메일로 보냈고 이를 보관 중”이라고 답변서 작성 과정을 공개했다.그는 “수사관에게서 감찰 사유를 구두로 통보받긴 했지만 내가 조사를 실제로 받았고, 문화부 직원들에게도 당시 ‘이러이러한 일로 조사받았다’고 말했던 만큼 청와대도 발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앞서 “직무감찰에서 인사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도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유 전차관은 “나를 곧바로 경질하지 않고 조사를 한 이유는 공직사회에 ‘덤비면 죽는다’는 것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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