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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1주일만에 4위에서 6위로 추락

[여론조사] 당청 갈등과 급격한 변신에 직격탄 맞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지율이 이번 주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3주간 4위를 지켜왔던 김 의장은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인사 갈등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주말 청와대 오찬을 거치면서 6위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근태 의장, 2단계 하락한 6위

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백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 지난주까지 4위였던 김근태 의장은 1.9%포인트 떨어진 3.0%의 지지율를 기록하며 6위로 두계단 내려갔다.

김 의장의 6위 추락은 당내 개혁파의 리더로 꼽혀온 그가 친기업적인 뉴딜정책을 주창 하는 등 급격한 변신에 나서면서 당내외 반발에 직면한 데다 인사권을 둘러싸고도 대통령과의 기싸움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선후보 선호도 1위는 금주에도 이명박 전 시장이었다. 이 전 시장은 27.0%포인트를 차지해 2위인 박근혜 대표(22.9%)를 4.1%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고건 전 총리는 전주와 비슷한 21.3%를 차지하면서 3위를 지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민노당의 권영길 의원이 4.2%로 오래간만에 4위로 올라섰고, 5위는 연말까지 미국 연수를 추진하면서 정중동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이 차지했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지난주와 동일한 46.1%의 지지율을 보여 1위를 지켰다. 열리우리당은 지난주 보다 1%포인트 추락한 21.2%였다. 3위는 민주당으로 8%를 기록했고 4위는 민주노동당으로 7.9%로 민주당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지난주 민주당에게 3위자리를 내준 하락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5위는 국민중심당으로 1.6%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26.1%를 기록했다. 금주 들어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대한 사표 수리, 신임법무부 장관 지명 등 청와대 출신 인사 철회가 지지율 회복세로 돌아선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노 대통령은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67.4%로 지난주보다 1% 가량 내려가 근소한 회복세를 보였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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