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회 "CBS, '盧 자살' 비판 왜 편집했나"
"盧, 책임감 없이 어떻게 목숨 끊을 수 있나"
27일 <독립신문>에 따르면, 강남교회(당회장 김성광 목사)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 둘째주부터 CBS에 김성광 목사님의 설교를 약 15회 정도 내보냈다"면서 "특히 최근에 설교한 '부자의 선택'이라는 설교를 통해 '북한이 굶어 죽어가는 주민들을 외면한 채 미사일 발사에만 집중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 경비만 7억불인데 이 돈이면 굶어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이 2년간 먹을 수 있는 식량비와 같다. 자신만을 위해 호의호식하고 주민들을 굶어죽게 만든 인색한 김정일이 뇌졸증에 당뇨, 췌장, 신장까지 안 좋아지면서 1년 밖에 못산다고 한다'고 말한 부분을 CBS가 편집했다"고 밝혔다.
강남교회측은 이어 "이날 설교에서 '지난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시절 기록에 남아있는 금액만 해도 북한에 준돈이 70억불인데 최근 미사일 발사비용이 7억불이라고 했을 때 현재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정하지 않고 인색합니다'라고 하는 부분도 삭제되었다"고 덧붙였다.
강남교회측은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 '서거보다는 자살이 맞지 않느냐, 일국의 대통령이 그만한 책임감도 없이 어떻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느냐'고 설교한 것도 편집됐다"고 CBS를 비판했다.
CBS측은 이와 관련, "시기적으로 민감하고 시청자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기 때문에 편집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미 강남교회측과는 정치적이고 시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삭제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고 답했다.
강남교회측은 그러나 "전체적인 설교의 흐름상 문제가 되질 않는다. 또한 사실적인 부분에 대해 목사님이 지적한 것에 대해 삭제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CBS측에게 '언론보도에 나온 것을 가지고 설교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라고 묻자, '언론보도에 나온 것이 다 팩트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설교자가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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