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 “北 홍수로 1백80명 사망-실종”
세계식량계획 "北, 긴급구호 식량 제공 제안 거절"
지난달 중순 북한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8일 현재 1백5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의 알리스테어 헨리 동아시아 담당국장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8일 현재 1백5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북한의 수해 피해와 관련해 실제보다 엄청나게 과장된 사망.실종자 보도가 많이 나돌고 있지만, 국제적십자사 연맹의 수치는 북한 당국을 통해 전달받은 것이므로 신뢰할 만하다”고 밝혔다.
헨리 국장은 “이번 홍수로 2만3천 가옥이 물에 잠기거나 훼손됐으며, 약 1만7천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도로와 다리도 파손됐다”며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조직한 현지 구호 팀과 협력해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까지 이재민 5천 가구에게 주방기구와 침구용품을 담은 구호물자 지급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헨리 국장은 “문제는 식량사정으로 홍수로 가옥이 침수되면서 저장된 곡식이 훼손되거나 물에 쓸려 내려가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친척 집 등에 머물면서 당장은 식량을 나눠 먹을 수 있겠지만 이도 곧 바닥이 날 것이며, 홍수로 농경지도 많이 파손돼 여름철 농산물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말 북한 수해지역을 둘러본 후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식량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폴 리슬리 WPF 방콕주재 대변인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유엔개발계획, 세계보건기구 등 8개 유엔 산하 기구들과 함께 지난달 중순 북한에서 일어난 홍수 피해에 대해 공동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21일자로 된 긴급보고서 29호를 발표하고, 이번 북한 수해로 농경지 3만 헥타가 침수돼 곡물 수확량이 10만 톤 정도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폭우로 피해가 난 뒤 7월20일 국제기구 유엔 합동 조사단이 평안남도 송천 지역에서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6만 여명의 가옥이 파괴 유실돼 2만여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적십자연맹의 알리스테어 헨리 동아시아 담당국장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8일 현재 1백5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북한의 수해 피해와 관련해 실제보다 엄청나게 과장된 사망.실종자 보도가 많이 나돌고 있지만, 국제적십자사 연맹의 수치는 북한 당국을 통해 전달받은 것이므로 신뢰할 만하다”고 밝혔다.
헨리 국장은 “이번 홍수로 2만3천 가옥이 물에 잠기거나 훼손됐으며, 약 1만7천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도로와 다리도 파손됐다”며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조직한 현지 구호 팀과 협력해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까지 이재민 5천 가구에게 주방기구와 침구용품을 담은 구호물자 지급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헨리 국장은 “문제는 식량사정으로 홍수로 가옥이 침수되면서 저장된 곡식이 훼손되거나 물에 쓸려 내려가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친척 집 등에 머물면서 당장은 식량을 나눠 먹을 수 있겠지만 이도 곧 바닥이 날 것이며, 홍수로 농경지도 많이 파손돼 여름철 농산물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말 북한 수해지역을 둘러본 후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식량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폴 리슬리 WPF 방콕주재 대변인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유엔개발계획, 세계보건기구 등 8개 유엔 산하 기구들과 함께 지난달 중순 북한에서 일어난 홍수 피해에 대해 공동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21일자로 된 긴급보고서 29호를 발표하고, 이번 북한 수해로 농경지 3만 헥타가 침수돼 곡물 수확량이 10만 톤 정도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폭우로 피해가 난 뒤 7월20일 국제기구 유엔 합동 조사단이 평안남도 송천 지역에서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6만 여명의 가옥이 파괴 유실돼 2만여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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