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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등돌린 '친노파 의원'들 원색비난

"전국구의원 시켜달라고 애걸하더니..." 비난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냈던 이기명 노사모 상임고문이 연일 열린우리당을 맹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거 이탈하고 있는 '친노직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원색적 비난을 퍼부어, 친노진영의 내부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스스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기명 "독재자가 그리우냐"

이고문은 6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띄운 '힘없는 대통령 노무현. 천만에 말씀-독재자가 그리우면 과거로 돌아가라'는 글을 통해 우선 언론들에 대해 "군사독재 시대의 그 무서운 대통령과 충견들이 지금 이 시대에 그대로 살아 있다면 요즘 ‘삼국지’나 좀 읽었는지 글줄이나 쓴다고 ‘계륵타령’이나 하고 ‘약탈정부’ ‘도둑정치’등 언론자유를 빙자해 참 언론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론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라며 "잘 먹고 잘 살 것이다. 그들은 세상을 요령껏 사는 지혜를 잘도 터득하고 있으니까"라고 비난했다.

이고문은 이어 화살을 정치권으로 돌려 "현명한 정치인들이여. 명절이 되면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이 주는 떡 값 받아들고 나오며 몇 푼이나 들었을까 화장실에 들어가서 가슴 두근거리며 계산하던 때가 그리운가. 당의 대표는 누가 되는가 원내 총무는 누가 되는가. 상임위원장은 누군가. 공천을 받을 행운아는 누구인가. 밤 새워 잠 못 이루며 뒤척이던 그 때가 그리운가. 어느 누구라 할 것 없이 청와대를 바라보며 정한수 떠다 놓고 두 손 모아 빌던 그 시절이 그리운가"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눈 한번 흘기면 엄동설한에 사시나무 떨듯 하던 그 시절이 그리우면 국민들에게 요구하라. 다시 독재시절도 돌아가자는 운동을 벌리자고 말이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문득 미친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오늘 날 그 시절의 독재자가 생존해 있었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김근태 당의장이나 김한길 원내 대표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결코 그런 일이야 일어나지 않았겠지. 그런 겁 없고 무모한 짓을 할 정치인은 없을 것이니까. 이근안에 의해 칠성판에 뉘어졌던 김근태 당의장께서도 이제는 못할 것이다"라고 우회적으로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사람마다 자기가 할 일이 있다. 자기가 할 일에서 벗어나 남의 영역을 침범하면 월권이다"라며 "가령 김근태 당의장이 자신의 권한에 의해서 사람을 쓴다는데 의장님 그 사람 안돼요! 한다면 이거 온전한 정신인가. 원내대표란 사람이 대표실에 사람 하나 쓰겠다는데 누군가가 ‘대표님, 그 사람은 안 됩니다’ 한다면 허허 그래요? 그럼 관두죠. 좋은 웃음 웃고 단념할 것인가. 아니 펄펄 뛰겠지"라고 김의장과 김원내대표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전국구의원 시켜달라고 애걸하더니..."

이고문은 요즘 들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른바 '친노직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강한 배신감을 피력하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정치인들은 머리를 잘 굴린다고 한다. 이른바 짱구를 잘 굴린다는 것이다"라며 "정말인지 거짓인지 동아일보의 어느 여기자가 쓴 기사를 보니 ‘친노직계’라고 불리던 초선의원이 직계란 호칭을 빼달라고 했단다. 의리가 없다고 비난하겠지만 친노직계란 이름으로는 다음 선거에서 떨어진단다. 이런 쓸개 없는 인간 같으니. 이름도 못 밝히면서 이름을 빼 달라구"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탄핵 이후 총선 때 전화통에 매달려 전국구 의원 시켜 달라고 애걸하던 여성의원을 생각한다. 그는 지금 여론을 들이대며 대통령의 인사권에 제동을 건다. 무슨 여론인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한하라는 국민의 여론인가"라며 "그가 누구인지 국민은 안다. 그러나 이런 정치인은 사정이 좀 달라졌다 싶으면 제일 먼저 달려와 충성맹서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거의 와해 위기를 맞은 국민참여연대(국참)에 대해서도 강한 배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국참에 가입했던 열린우리 당 의원이 30명이 넘었었다. 너도 나도 국참을 팔았다"며 "그거야 상관이 없다. 다만 사람답게 살면서 정치 좀 하라"고 국참 이탈파를 맹비난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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