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고유가-고금리, 세계경제에 큰 충격 줄 것”
“이제는 배럴당 1백달러 걱정해야" "채권시장 벌써 충격 예고"
영국의 경제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세계경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고유가와 고금리가 결합해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는 배럴당 1백달러 걱정해야 할 판”
FT 칼럼니스트인 필립 코간은 8일자 ‘단기적 관점: 경제가 어려움에 놓였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금리가 많이 오른 가운데 알래스카 송유관 차단 사태로 유가마저 급등하면 세계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제가 레바논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고조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과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제재를 받을 경우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이란사태로 악화된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브리티시피트롤리엄(BP)가 프루도만의 송유관 누수를 이유로 유전을 폐쇄키로 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은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최악에 도달했다”고 최근 고유가 사태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실제 7일(현지시간) BP가 기름 유출을 이유로 알래스카 송유관을 교체하기 위해 송유관을 차단키로 하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98달러로 사상 최고치(77.03달러)에 육박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78.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동산 두바이유도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서면서 세계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코간은 “투자자들이 고유가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현재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지만 매번 자산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유가는 현재 배럴당 70달러를 넘었지만 투자자들이 가격변화에 덜 민감해졌다”면서 그러나 알래스카 프루도만의 송유관 차단으로 투자자들은 이제 배럴당 1백달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난 1970년 중반에서 80년 초 석유파동으로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났을 때에 비해 원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졌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문제는 고유가로 인해 세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원유 생산국들, 석유소득의 30%만 수입에 사용"
코간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통계를 인용해 “유가 상승 덕분에 원유 생산국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4천억달러 정도 늘었다”며 “원유 생산국이 이 돈을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는 데 사용하면 전 세계 수요는 큰 변화가 없지만, 원유 생산국들은 이 돈 가운데 30% 정도만을 수입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입 가운데 75%를 지출하던 70년대와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금리가 낮았을 때에는 수요 감소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지만 금리가 올가가면 사정이 달라진다”며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세계 수요의 감소는 경제 침체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유가는 고금리와 결합해 틀림없이 증시에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간은 “실제 고금리 및 고유가의 충격은 이미 채권시장에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6월 5.24%였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1%로 떨어졌다”며 "채권시장이 고금리 및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예고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제는 배럴당 1백달러 걱정해야 할 판”
FT 칼럼니스트인 필립 코간은 8일자 ‘단기적 관점: 경제가 어려움에 놓였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금리가 많이 오른 가운데 알래스카 송유관 차단 사태로 유가마저 급등하면 세계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제가 레바논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고조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과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 제재를 받을 경우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이란사태로 악화된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브리티시피트롤리엄(BP)가 프루도만의 송유관 누수를 이유로 유전을 폐쇄키로 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은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최악에 도달했다”고 최근 고유가 사태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실제 7일(현지시간) BP가 기름 유출을 이유로 알래스카 송유관을 교체하기 위해 송유관을 차단키로 하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98달러로 사상 최고치(77.03달러)에 육박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78.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동산 두바이유도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서면서 세계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코간은 “투자자들이 고유가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현재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지만 매번 자산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유가는 현재 배럴당 70달러를 넘었지만 투자자들이 가격변화에 덜 민감해졌다”면서 그러나 알래스카 프루도만의 송유관 차단으로 투자자들은 이제 배럴당 1백달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난 1970년 중반에서 80년 초 석유파동으로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났을 때에 비해 원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졌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문제는 고유가로 인해 세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원유 생산국들, 석유소득의 30%만 수입에 사용"
코간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통계를 인용해 “유가 상승 덕분에 원유 생산국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4천억달러 정도 늘었다”며 “원유 생산국이 이 돈을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는 데 사용하면 전 세계 수요는 큰 변화가 없지만, 원유 생산국들은 이 돈 가운데 30% 정도만을 수입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입 가운데 75%를 지출하던 70년대와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금리가 낮았을 때에는 수요 감소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지만 금리가 올가가면 사정이 달라진다”며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세계 수요의 감소는 경제 침체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유가는 고금리와 결합해 틀림없이 증시에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간은 “실제 고금리 및 고유가의 충격은 이미 채권시장에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6월 5.24%였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1%로 떨어졌다”며 "채권시장이 고금리 및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예고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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