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매체가 전교조-학부모 이간질”
<인터뷰>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 “학부모가 교사 믿어줘야”
이수호(57)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은 최근 보수진영의 ‘전교조 때리기’에 대해 강력반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소위 조중동이라는 보수신문들은 과열입시경쟁과 같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교육의 폐해에 대한 책임을 전교조와 같은 교육계 내부의 진보세력에 전가시키고 있다"며 “그러면서 전교조를 색깔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전교조에 대한 비판여론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학부모는 이같은 보수신문의 공세에 현혹되고 있다”며 “이는 학부모와 전교조를 이간질시켜 그들의 의도대로 교육정책을 이끌어 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3일 <뷰스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교육 현안과 전교조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교사와 6학년 교사를 같은 기준에서 어떻게 평가하나?”
그는 최근 전교조가 격렬한 반대에 나선 ‘교원평가제’에 대해 “단순히 일 안하는 교사, 능력없는 교사를 퇴출시키는 정책 쯤으로 (교원평가제를) 이해하기 십상”이라며 “예컨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 두 사람을 어떻게 같은 잣대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냐”고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은 가르치는 ‘질’ 자체가 다르다. 수업시간, 수업방법 등 기본적인 질 자체가 다르다. 또 담임을 맡은 교사와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 과목에 따른 교사간 질과 양의 차이 등 기준 자체가 다 제각각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떤 하나의 기준을 마련해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거듭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원평가제를 강행할 경우 “교사를 교원평가제에 발목을 묶어두고 성과만을 강조하는 학교와 교사를 양산하는 것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전교조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선은 싸늘한 것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힘들다.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와 관련된 데에는 아주 민감하지만, 관련이 없는 것에는 지극히 무관심하다”며 “교원평가제는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당장 자신의 아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오히려 교원평가제는 입시정책과 같은 학생관련 정책이 아닌 ‘교원정책’이기 때문에, 더 무관심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교사들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 이제까지 이 왜곡된 교육구조 하에서 입시지옥을 겪으며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까지도 모두 피해자 아닌가?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면 그런 성적지상주의 정책이 학교서부터 다시 거세게 불 텐데 어떻게 이것이 교사들만의 문제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고의 전문가는 교사, 학부모들이 교사 신뢰해야”
이 전 위원장은 같은 맥락에서 최고의 교육 전문가는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라며 학부모들이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믿어주었으면 한다”며 “일단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면, 아이가 학교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을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 이 예쁜 아이들을 교사들이 잘 키울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맡겨주었으면 싶다”고 학부모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교육의 전문성은 과연 누가 가지고 있냐”고 물은 뒤 “바로 교사다. 제아무리 언론에서, 혹은 기타 다른 단체들에서 ‘이렇게 하면 교육이 산다’ 그런 말을 해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보다 더 교육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 전교조 지도부에 대해 “우리 후배들,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고 꿋꿋하게 나갔으면 한다”며 전교조 전 위원장으로서의 애정어린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오해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너무 타협할 줄 모르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유연한 자세도 필요하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전위원장은 1972년 영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이래 1977년 신일중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사생활을 시작, 2001년에는 제 9대 전교조 위원장(2001~2002)에 취임했고, 2004년부터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장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노총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 전 위원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 현재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교육위원 선거 전교조 참패? ‘호들갑’에 불과”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 지난 7.31 제5대 교육위원 선거를 두고 말이 많다. 언론에서는 전교조의 참패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이하 이수호) : 우선 참패라는 말은 호들갑에 가까운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도대체 무엇이 참패라는 것인가? 지난 4대 선거에서 전교조가 큰 선전을 했다. 그때 나 역시도 무척 놀랐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4대 때보다는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인천 지역같은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전교조 추천 후보가 교육위원으로 당선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더욱이 이번선거는 지난 선거와 달리 사학과 교육관료들이 조직적으로 결탁해 위력을 발휘한 선거다. 그 와중에서도 전교조 추천 후보가 14명이나 당선된 것은 나름의 선전을 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참패니, 패배니 그런 말로 ‘전교조의 위기’로까지 언급하고 있다. 무엇이 위기란 말인가? 나는 이것이 보수매체가 교육위원 선거 직전에 전교조를 향해 덧씌운 색깔론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억지 주장으로 전교조를 몰아붙이고 이를 선거결과에 끼워맞추려 하고 있다.
뷰스 :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전교조에 대한 차가운 반응이 팽배해 있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에 전교조와 연대했던 우호적인 학부모 단체들 마저도 최근 전교조가 “현장에 없다”, “학교 개혁이 아닌 거대담론(예컨대 교원평가제) 만으로 싸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수호 : 전교조에 우호적이었던 학부모 단체들이 그같은 비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좀 과장되고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 언론은 그들(전교조에 우호적인 단체)의 전교조에 대한 평가 중 비판적인 부분에만 주목한다. 가령 전교조에 우호적인 학부모단체가 90%는 다른 말을 하고, 나머지 10%부분에 전교조 비판을 했다면, 언론은 이 10% 부분을 키워 기사의 90%를 차지하게 한다. 반면 그들이 말했던 90%의 다른 이야기들은 10%에 그친 채 기사로 나간다.
조직이든 단체든 100가지 모두 완전한 것이 있나? 약점이나 단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꺼집어 낼 수 있잖은가? 언론이 처음부터 전교조의 약점이나 단점만을 부각시키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데 거기서 전교조 비판 일색의 기사가 안 나올 수 있겠는가?
사실 나에게도 요즘 보수신문이나 다른 몇몇 신문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 온다. 그러나 모두 사양한다. 왜? 아까도 지적한 것처럼 내가 중점을 두고 말한 부분보다는 언론이 중점을 둔 부분의 말이 더 크게 보도되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론, 전교조에 우호적인 학부모 단체에서 지적하는 전교조에 대한 비판도 그 단체의 전체 의견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 중 개인 성향에 따라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도 있는데, 언론은 그냥 단체 인사 중 누가 ‘이런 저런 말을 했다더라’하면 마치 그것을 단체가 갖고 있는 전체 생각인냥 써 버린다.
다만 소위 교원평가제 부분에 있어서 전교조가 그들 학부모단체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뷰스 : 그럼에도 자꾸만 일각에서 “전교조의 투쟁노선이 강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학부모들도 여기에 어느정도 동조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다.
“전교조가 강성? 통계와 자료로 말해야, 장외에서 애매하게 비판 말아야”
이수호 : 강성? 도대체 무엇이 강성이란 말인가? 지금이 과거처럼 민주 대 반민주 전선이 분명해 끝까지 투쟁하는 그런 시기인가? 그런 과거처럼 전교조가 거리로 쏟아져 투쟁이라도 한다는 말인가? 무엇이 강성인지 말해 달라. 애매하게 말하고, 애매하게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학부모단체들도 전교조가 강성이라고 일부에서는 말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강성이라는 것인지, 또 어떤 부분에서 전교조가 초심을 잃은 것인지를 정확한 통계나 자료같은 것을 놓고 얘기하는 것이 서로간 오해를 낳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뷰스 : 장혜옥 현 전교조 위원장이 이끄는 집행부는 올 봄 출범 당시부터 “교원평가제는 무슨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했다. 그런데 전반기 내내 투쟁을 했으나 별 성과가 없는 것 같다. 학부모들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원평가제, 결국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피해 가져올 것”
이수호 : 기본적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힘들다.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와 관련된 데에는 아주 민감하지만, 관련이 없는 것에는 지극히 무관심하다. 교원평가제는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당장 자신의 아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오히려 교원평가제는 입시정책과 같은 학생관련 정책이 아닌 ‘교원정책’이기 때문에, 더 무관심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교사들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교원 정책이야 말로 결국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다. 교사를 교원평가제에 발목을 묶어두고 성과만을 강조하는 학교와 교사를 양산하는 것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
사실 이제까지 이 왜곡된 교육구조 하에서 입시지옥을 겪으며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 까지도 모두 피해자 아닌가?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면 그런 성적지상주의 정책이 학교서부터 다시 거세게 불텐데 어떻게 이것이 교사들만의 문제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조중동이라는 보수신문들은 과열입시경쟁과 같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교육의 폐해에 대한 책임을 전교조와 같은 교육계 내부의 진보세력에 전가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전교조를 색깔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있다. 학부모는 이같은 보수신문의 공세에 현혹되고 있는 셈이다. 학부모와 전교조를 이간질 시켜 그들(보수세력)의 의도대로 교육정책을 이끌어 가려는 것이다.
“<조선일보> 먹잇감으로 전교조 이용”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 앞서 벌어졌던 색깔공세 역시 그같은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보수라고 칭해야하나? 정말 <조선일보>라는 이 꼴통집단의 폐해가 우리 역사를 퇴행시키고 있다. <조선>이라는 이 꼴통 집단이 의도하는 대로, <조선>의 먹잇감으로 전교조가 이용되고 있다.
정말 <조선>과 같은 진보역사에 반동하는 이 수구세력의 난동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 30~40년 후, 한 세대가 지나고나면 ‘이 시대에 누가 어떤 탄압을 받았는지, 또 어떤 집단이 어떤 야만스러운 짓을 했는지’ 역사가 판가름 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조선>의 ‘전교조 죽이기’가 어디 한 두 번 인가? <조선>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다싶으면 무조건 한 집단이나 한 인사를 표적삼아 집요하게 공격한다. 지난 DJ 정권 시절에 이해찬 당시 교육부총리를 물고 늘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로지 DJ 정권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평준화가 교육 다망쳤다”며 이해찬 장관을 집요하게 공격하지 않았나? 그런식으로 전혀 별개의 문제를 가지고, 표적 삼아 공격하기 시작하면 우리사회 어떤 집단, 어느 인사가 자유로울 수가 있겠나?
뷰스 : 한편으로는 요즘들어 부쩍 사제(師弟)간 혹은 학교와 학부모간 갈등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최고의 교육전문가는 ‘교사’, 언론. 기타단체에서 감놔라 배놔라 심해”
이수호 :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조금만 학생 비위에 상하는 행동을 하거나 하면 여지없이 인터넷에 학생들이 띄어버린다. 그야말로 학교 선생님들의 행동의 일거수일투족이 묶여 있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이 쌓이고 쌓여 사제지간 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고 있다. 학부모들도 오로지 자신의 아이 편만을 드니까 학교와 학부모간 갈등도 커지기 마련이다.
나는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믿어주었으면 한다. 일단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면, 아이가 학교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을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 이 예쁜 아이들을 교사들이 잘 키울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맡겨주었으면 싶다.
교육의 전문성은 과연 누가 가지고 있나? 바로 교사다. 제아무리 언론에서, 혹은 기타 다른 단체들에서 ‘이렇게 하면 교육이 산다’ 그런 말을 해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보다 더 교육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자기의 관계성에서만 교육문제를 바라보니 교육문제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또 함부로 바라본다. ‘그저 성적이나 좀 올리면 되겠지’ 하는 그런 일천한 생각도 불쑥불쑥 입으로 튀어나온다.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성적이 아닌 진짜 인간다운 아이로, 인성을 키워야 하는 것이 참 교육 아닌가.
“학부모-교사 진지한 열린 토론 필요, 소통이 끊기면 오해만...”
뷰스 : 결국 사제간, 혹은 교사와 학부모간 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집약된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일방적인 요구만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이수호 : 그렇다. 서로간의 진지한 대화가 절실한 시기다. 일방적인 정보를 가지고 흔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방송이나 신문, 인터넷 매체 등 우리사회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언론이 진지한 토론을 위한 장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교원평가제만 하더라도 단순히 일 안하는 교사, 능력없는 교사를 퇴출시키는 정책 쯤으로 이해하기 십상인데, 단순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 두 사람을 어떻게 같은 잣대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은 가르치는 ‘질’ 자체가 다르다. 수업시간, 수업방법 등 기본적인 질 자체가 다르다. 또 담임을 맡은 교사와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 과목에 따른 교사간 질과 양의 차이 등 기준 자체가 다 제각각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떤 하나의 기준을 마련해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수업방향과 교육활동을 천편일률적으로 점수화 시키고 표준화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절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마저도 시장논리로 등급화, 점수화해서 교육의 근본철학을 뒤흔드는 것이 교원평가제인데 이에 대해 아무런 비판없이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우리는 동의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들이 있는데도 언론은 단순히 현재 장외에서 벌어지는 표면적인 현상만 보도하는 것 같다. 좀 더 심층취재를 해 토론이 필요한 분위기를 언론이 열어주었으면 한다.
뷰스 : 전교조 전 위원장으로서 현 집행부나 전교조 조합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수호 : 우리 후배들,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고 꿋꿋하게 나갔으면 한다. 그러나 오해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너무 타협할 줄 모르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유연한 자세도 필요하겠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전교조에 대한 비판여론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학부모는 이같은 보수신문의 공세에 현혹되고 있다”며 “이는 학부모와 전교조를 이간질시켜 그들의 의도대로 교육정책을 이끌어 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3일 <뷰스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교육 현안과 전교조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교사와 6학년 교사를 같은 기준에서 어떻게 평가하나?”
그는 최근 전교조가 격렬한 반대에 나선 ‘교원평가제’에 대해 “단순히 일 안하는 교사, 능력없는 교사를 퇴출시키는 정책 쯤으로 (교원평가제를) 이해하기 십상”이라며 “예컨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 두 사람을 어떻게 같은 잣대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냐”고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은 가르치는 ‘질’ 자체가 다르다. 수업시간, 수업방법 등 기본적인 질 자체가 다르다. 또 담임을 맡은 교사와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 과목에 따른 교사간 질과 양의 차이 등 기준 자체가 다 제각각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떤 하나의 기준을 마련해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거듭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원평가제를 강행할 경우 “교사를 교원평가제에 발목을 묶어두고 성과만을 강조하는 학교와 교사를 양산하는 것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전교조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선은 싸늘한 것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힘들다.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와 관련된 데에는 아주 민감하지만, 관련이 없는 것에는 지극히 무관심하다”며 “교원평가제는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당장 자신의 아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오히려 교원평가제는 입시정책과 같은 학생관련 정책이 아닌 ‘교원정책’이기 때문에, 더 무관심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교사들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 이제까지 이 왜곡된 교육구조 하에서 입시지옥을 겪으며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까지도 모두 피해자 아닌가?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면 그런 성적지상주의 정책이 학교서부터 다시 거세게 불 텐데 어떻게 이것이 교사들만의 문제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고의 전문가는 교사, 학부모들이 교사 신뢰해야”
이 전 위원장은 같은 맥락에서 최고의 교육 전문가는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라며 학부모들이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믿어주었으면 한다”며 “일단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면, 아이가 학교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을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 이 예쁜 아이들을 교사들이 잘 키울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맡겨주었으면 싶다”고 학부모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교육의 전문성은 과연 누가 가지고 있냐”고 물은 뒤 “바로 교사다. 제아무리 언론에서, 혹은 기타 다른 단체들에서 ‘이렇게 하면 교육이 산다’ 그런 말을 해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보다 더 교육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 전교조 지도부에 대해 “우리 후배들,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고 꿋꿋하게 나갔으면 한다”며 전교조 전 위원장으로서의 애정어린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오해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너무 타협할 줄 모르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유연한 자세도 필요하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전위원장은 1972년 영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이래 1977년 신일중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사생활을 시작, 2001년에는 제 9대 전교조 위원장(2001~2002)에 취임했고, 2004년부터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장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노총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 전 위원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 현재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교육위원 선거 전교조 참패? ‘호들갑’에 불과”
뷰스앤뉴스(이하 뷰스) : 지난 7.31 제5대 교육위원 선거를 두고 말이 많다. 언론에서는 전교조의 참패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이하 이수호) : 우선 참패라는 말은 호들갑에 가까운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도대체 무엇이 참패라는 것인가? 지난 4대 선거에서 전교조가 큰 선전을 했다. 그때 나 역시도 무척 놀랐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4대 때보다는 못한 성적을 거뒀지만 인천 지역같은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전교조 추천 후보가 교육위원으로 당선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더욱이 이번선거는 지난 선거와 달리 사학과 교육관료들이 조직적으로 결탁해 위력을 발휘한 선거다. 그 와중에서도 전교조 추천 후보가 14명이나 당선된 것은 나름의 선전을 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도 언론에서는 참패니, 패배니 그런 말로 ‘전교조의 위기’로까지 언급하고 있다. 무엇이 위기란 말인가? 나는 이것이 보수매체가 교육위원 선거 직전에 전교조를 향해 덧씌운 색깔론에 대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억지 주장으로 전교조를 몰아붙이고 이를 선거결과에 끼워맞추려 하고 있다.
뷰스 :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전교조에 대한 차가운 반응이 팽배해 있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에 전교조와 연대했던 우호적인 학부모 단체들 마저도 최근 전교조가 “현장에 없다”, “학교 개혁이 아닌 거대담론(예컨대 교원평가제) 만으로 싸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수호 : 전교조에 우호적이었던 학부모 단체들이 그같은 비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좀 과장되고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 언론은 그들(전교조에 우호적인 단체)의 전교조에 대한 평가 중 비판적인 부분에만 주목한다. 가령 전교조에 우호적인 학부모단체가 90%는 다른 말을 하고, 나머지 10%부분에 전교조 비판을 했다면, 언론은 이 10% 부분을 키워 기사의 90%를 차지하게 한다. 반면 그들이 말했던 90%의 다른 이야기들은 10%에 그친 채 기사로 나간다.
조직이든 단체든 100가지 모두 완전한 것이 있나? 약점이나 단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꺼집어 낼 수 있잖은가? 언론이 처음부터 전교조의 약점이나 단점만을 부각시키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데 거기서 전교조 비판 일색의 기사가 안 나올 수 있겠는가?
사실 나에게도 요즘 보수신문이나 다른 몇몇 신문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 온다. 그러나 모두 사양한다. 왜? 아까도 지적한 것처럼 내가 중점을 두고 말한 부분보다는 언론이 중점을 둔 부분의 말이 더 크게 보도되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론, 전교조에 우호적인 학부모 단체에서 지적하는 전교조에 대한 비판도 그 단체의 전체 의견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 중 개인 성향에 따라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도 있는데, 언론은 그냥 단체 인사 중 누가 ‘이런 저런 말을 했다더라’하면 마치 그것을 단체가 갖고 있는 전체 생각인냥 써 버린다.
다만 소위 교원평가제 부분에 있어서 전교조가 그들 학부모단체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뷰스 : 그럼에도 자꾸만 일각에서 “전교조의 투쟁노선이 강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학부모들도 여기에 어느정도 동조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다.
“전교조가 강성? 통계와 자료로 말해야, 장외에서 애매하게 비판 말아야”
이수호 : 강성? 도대체 무엇이 강성이란 말인가? 지금이 과거처럼 민주 대 반민주 전선이 분명해 끝까지 투쟁하는 그런 시기인가? 그런 과거처럼 전교조가 거리로 쏟아져 투쟁이라도 한다는 말인가? 무엇이 강성인지 말해 달라. 애매하게 말하고, 애매하게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학부모단체들도 전교조가 강성이라고 일부에서는 말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강성이라는 것인지, 또 어떤 부분에서 전교조가 초심을 잃은 것인지를 정확한 통계나 자료같은 것을 놓고 얘기하는 것이 서로간 오해를 낳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뷰스 : 장혜옥 현 전교조 위원장이 이끄는 집행부는 올 봄 출범 당시부터 “교원평가제는 무슨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했다. 그런데 전반기 내내 투쟁을 했으나 별 성과가 없는 것 같다. 학부모들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원평가제, 결국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피해 가져올 것”
이수호 : 기본적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힘들다.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와 관련된 데에는 아주 민감하지만, 관련이 없는 것에는 지극히 무관심하다. 교원평가제는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당장 자신의 아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오히려 교원평가제는 입시정책과 같은 학생관련 정책이 아닌 ‘교원정책’이기 때문에, 더 무관심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교사들 밥그릇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교원 정책이야 말로 결국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다. 교사를 교원평가제에 발목을 묶어두고 성과만을 강조하는 학교와 교사를 양산하는 것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
사실 이제까지 이 왜곡된 교육구조 하에서 입시지옥을 겪으며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 까지도 모두 피해자 아닌가?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면 그런 성적지상주의 정책이 학교서부터 다시 거세게 불텐데 어떻게 이것이 교사들만의 문제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조중동이라는 보수신문들은 과열입시경쟁과 같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교육의 폐해에 대한 책임을 전교조와 같은 교육계 내부의 진보세력에 전가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전교조를 색깔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있다. 학부모는 이같은 보수신문의 공세에 현혹되고 있는 셈이다. 학부모와 전교조를 이간질 시켜 그들(보수세력)의 의도대로 교육정책을 이끌어 가려는 것이다.
“<조선일보> 먹잇감으로 전교조 이용”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 앞서 벌어졌던 색깔공세 역시 그같은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보수라고 칭해야하나? 정말 <조선일보>라는 이 꼴통집단의 폐해가 우리 역사를 퇴행시키고 있다. <조선>이라는 이 꼴통 집단이 의도하는 대로, <조선>의 먹잇감으로 전교조가 이용되고 있다.
정말 <조선>과 같은 진보역사에 반동하는 이 수구세력의 난동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 30~40년 후, 한 세대가 지나고나면 ‘이 시대에 누가 어떤 탄압을 받았는지, 또 어떤 집단이 어떤 야만스러운 짓을 했는지’ 역사가 판가름 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조선>의 ‘전교조 죽이기’가 어디 한 두 번 인가? <조선>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다싶으면 무조건 한 집단이나 한 인사를 표적삼아 집요하게 공격한다. 지난 DJ 정권 시절에 이해찬 당시 교육부총리를 물고 늘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로지 DJ 정권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평준화가 교육 다망쳤다”며 이해찬 장관을 집요하게 공격하지 않았나? 그런식으로 전혀 별개의 문제를 가지고, 표적 삼아 공격하기 시작하면 우리사회 어떤 집단, 어느 인사가 자유로울 수가 있겠나?
뷰스 : 한편으로는 요즘들어 부쩍 사제(師弟)간 혹은 학교와 학부모간 갈등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최고의 교육전문가는 ‘교사’, 언론. 기타단체에서 감놔라 배놔라 심해”
이수호 :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조금만 학생 비위에 상하는 행동을 하거나 하면 여지없이 인터넷에 학생들이 띄어버린다. 그야말로 학교 선생님들의 행동의 일거수일투족이 묶여 있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이 쌓이고 쌓여 사제지간 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고 있다. 학부모들도 오로지 자신의 아이 편만을 드니까 학교와 학부모간 갈등도 커지기 마련이다.
나는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믿어주었으면 한다. 일단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면, 아이가 학교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을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 이 예쁜 아이들을 교사들이 잘 키울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맡겨주었으면 싶다.
교육의 전문성은 과연 누가 가지고 있나? 바로 교사다. 제아무리 언론에서, 혹은 기타 다른 단체들에서 ‘이렇게 하면 교육이 산다’ 그런 말을 해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보다 더 교육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자기의 관계성에서만 교육문제를 바라보니 교육문제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또 함부로 바라본다. ‘그저 성적이나 좀 올리면 되겠지’ 하는 그런 일천한 생각도 불쑥불쑥 입으로 튀어나온다.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성적이 아닌 진짜 인간다운 아이로, 인성을 키워야 하는 것이 참 교육 아닌가.
“학부모-교사 진지한 열린 토론 필요, 소통이 끊기면 오해만...”
뷰스 : 결국 사제간, 혹은 교사와 학부모간 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집약된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일방적인 요구만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이수호 : 그렇다. 서로간의 진지한 대화가 절실한 시기다. 일방적인 정보를 가지고 흔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방송이나 신문, 인터넷 매체 등 우리사회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언론이 진지한 토론을 위한 장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교원평가제만 하더라도 단순히 일 안하는 교사, 능력없는 교사를 퇴출시키는 정책 쯤으로 이해하기 십상인데, 단순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 두 사람을 어떻게 같은 잣대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은 가르치는 ‘질’ 자체가 다르다. 수업시간, 수업방법 등 기본적인 질 자체가 다르다. 또 담임을 맡은 교사와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 과목에 따른 교사간 질과 양의 차이 등 기준 자체가 다 제각각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떤 하나의 기준을 마련해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수업방향과 교육활동을 천편일률적으로 점수화 시키고 표준화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절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마저도 시장논리로 등급화, 점수화해서 교육의 근본철학을 뒤흔드는 것이 교원평가제인데 이에 대해 아무런 비판없이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우리는 동의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들이 있는데도 언론은 단순히 현재 장외에서 벌어지는 표면적인 현상만 보도하는 것 같다. 좀 더 심층취재를 해 토론이 필요한 분위기를 언론이 열어주었으면 한다.
뷰스 : 전교조 전 위원장으로서 현 집행부나 전교조 조합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수호 : 우리 후배들,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고 꿋꿋하게 나갔으면 한다. 그러나 오해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너무 타협할 줄 모르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유연한 자세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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