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8일 내달 21일부터 약 1주일 간 회기로 8월 임시국회를 열어 재산세 감면 관련 법안 등 재산세와 주택거래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민생법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 원내 공보부대표가 밝혔다.

노웅래 우리당 공보부대표와 주호영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8월 임시국회를 21일부터 원칙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면서 "‘원칙적’이란 표현을 넣은 것은 한나라당이 내달 2일 의원총회에서 임시국회 소집안을 추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여야는 임시국회 회기를 일단 1주일 가량으로 잡아놓고 추후 원내 수석부대표간 논의를 통해 정확한 회기와 시급히 처리할 민생법안들을 확정하기로 했다.

특히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과 함께 등록세와 취득세 등 주택 거래세 인하 방안을 우선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사학법 재개정과 여권이 추진중인 국방개혁 및 사법개혁 관련법안의 처리 방안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여야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관련, 운영 ․ 정보 ․ 여성위 등 겸임 상임위의 국정감사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사흘 이내로 별도 기일을 정해 실시키로 했다. 여야는 또 오는 9월 7~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정당회의(ICAPP) 제4차 총회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