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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필라델피아 5선발경쟁 선두 질주

STL전 4와 2/3이닝 무실점 호투, 평균자책점 1.54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또다시 호투 하며 팀내 제5선발 경쟁에서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홈구장 브라이트하우스 네트웍스필즈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와 2/3이닝동안 17타자들을 상대로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호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엔킬, 푸홀스, 덩컨, 러드윅, 그린 등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들을 대거 출전시켰지만 박찬호의 다양한 구질과 예리한 제구력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박찬호는 이날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7번 라스머스와 8번 매더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투구수가 61개에 이르자 클레이 콘들리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팀이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으나 7회초 동점이 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이후 1-1로 맞선 9회말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54로 자책점을 크게 낮추게 됐다. 현재 필라델피아 제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은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이로써 세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1과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과, 팀내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14와 2/3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함께 과시하고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의 제5선발 경쟁구도는 박찬호와 J.A. 햅의 2파전으로 굳어져 가는 양상이다. 당초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카일 켄드릭과 마이너리그 유망주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최근 잇딴 부진으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4
    대단한 선수

    역시 박찬호
    자기 관리, 인간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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