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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이제는 대통합론 논의해야", 정계개편 점화

특정 인물, 특정 세력 불가론 비판하기도

김혁규 열린우리당 전 최고위원이 27일 열린당의 7.26 재보선 참패와 관련, "그동안 당 내외에서 거론되었던 대통합론을 비롯한 모든 논의에 대해 어떤 터부나 선입견 없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마침내 열린당내에서 정계개편 주장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열린우리당내 영남권 맹주를 자처하는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4전 4패, 우리는 또 국민의 마음을 열지 못했다"며 17대 총선이래 4차례 연속으로 전패한 재보선 결과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경남 마산 갑 재선거 지원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며 '갈수록 첩첩산중인 이 어려움을 어찌 푸나?' 고민했지만 '단방약' 처방은 생각나지 않았다"며 "방법은 우리 스스로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가동하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정치와 사회구조 등에서 혁신적 중도 통합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각각의 입장이나, 유불리를 떠나 큰 틀에서 획기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낯가림을 없어야 한다"고 주장, 당내외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정 인물 배제론과, 특정 세력 불가론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7. 26 지방선거후 당 안팎에서 김근태 의장의 지도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확산되고, 민주당 주도의 정계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경우 정기국회 이후 연말로 미뤄둔 열린당내 논쟁에 불을 지피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정대철 열린당 고문이 한화갑 민주당대표와 만나 정계개편 문제를 심도깊게 논의한 바 있어, 김 전 최고위원의 정계개편 논의 제안으로 열린우리당내 정계 개편 논의가 본류를 탈 전망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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