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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지원유세때 느낀 '차가운 민심' 피력

"미움이 한꺼번에 애정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5. 31 지방선거 이후 56일만에 민심의 향해를 가늠할 수 있는 7. 26 국회의원 재보궐선가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영등포 중앙 당사에서는 예전과 다름없이 김근태 의장 주제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공공부문에서 솔선수범할 수 있는 기금운용 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지만, 당직자들의 관심은 빗속에 치러지고 있는 7. 26 재보궐 선거에 가 있는 듯 표정이 없었다. 선거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과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듯 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런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모두 발언을 통해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 우리당에 대한 미움의 눈길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라고 선거기간 중 느낀 차가운 민심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한꺼번에 미움이 애정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우리는 국민 여러분이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쉼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자"며 마음을 가다듬고 당직자와 당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이어 "(5.31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한나라당이 그 한계를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기본을 망각한 한나라당에게 엘로카드를 던져달라"고 국민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재보궐 선거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 연이은 추태로 가시화되었다"며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한나라당의 본색이) 확인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이번 선거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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