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공무원 12만명, 반정부시위
공무원 임금 삭감 시도에 강력 반발, 정치혼란 계속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21일(현지시간) 아일랜드노조연맹 주도로 교사와 경찰, 소방관 등 12만명(경찰 추산)이 참가해 은행 구제금융을 위해 공무원연금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정부 조처를 비난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노조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중산층 이하는 한해 1천500~2천800유로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는 앞서 아일랜드 경제가 내년까지 10% 위축될 것이라면서 금융을 안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50억 유로의 비용절감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무원 임금 삭감의 불가피성을 밝힌 바 있다.
아일랜드는 지난 1월26일 금융위기 발생 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경제 무능에 대한 국민적 반발로 내각이 총사퇴했다. 그후 좌파가 연합한 임시 내각이 출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으나 경제위기 심화에 따른 사회, 정치적 불안은 날로 심화되면서 이러다가 정말 디폴트가 현실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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