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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홍명보, 청소년대표팀 감독 맡아

이회택 기술위원장 "2012올림픽 체제로 전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전 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가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지휘해왔던 조동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전 코치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홍명보 신임 감독은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하며 다음 달 이집트 초청경기 때 감독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대표팀 체제 전환을 지금부터 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술위원회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과 런던올림픽 예선에서의 전략적 육성체제를 만들기 위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말해, 홍명보 감독 체제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치를 뜻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게 돼서 기쁘다. 항상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하지만 두려움은 없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직적이고 공간을 활용하는 축구, 영리하면서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슈퍼스타 출신이다. 광장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그는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은퇴한 2004년까지 25년 동안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한국의 4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일 월드컵 당시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그가 4강 진출을 확정하는 골을 넣은 뒤 양팔을 벌려 환호하던 장면은 축구팬들에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되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많은 A매치 135경기에 출장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고 9골을 기록했다. 또한 프로선수로서 K-리그 포항에서 7시즌 동안 156경기에 나와 14골, 8도움을 기록했고 일본프로축구 벨마레 히라쓰카와 레이솔에서 114경기 7골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대표팀 코치로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을 보좌했고 핌 베어벡이 물러나고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서 성인-올림픽 대표팀 체제로 이원화되자 올림픽팀의 박성화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된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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