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유족 “기대 안했으나 정말 너무해"
<현장> "보상 필요없다. 1년이든, 2년이든 싸우겠다"
용산 철거민 희생자 유족들은 9일 검찰의 수사결 발표에 대해 극한불신을 토로하며 강력 반발했다.
"용역이 겁만 주려고 불만 내고 물 좀 쐈다니..."
상복을 입은 유족 7명은 이날 오후 4시 철거민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검찰 수사발표를 규탄하며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사실을 은폐하고 모든 것을 전철연과 희생자들에게 뒤집어씌우는 행위에 분통이 터진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고 이상림씨의 며느리 정영신씨도 “분노를 느꼈다. 최고의 검사들이 20일 동안 투자를 해서 얻은 게 하나도 없다니"라며 "검증된 증거는 그렇게 많지만 처음부터 만들어 놓은 짜깁기로 인해 진실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봤기에 잘 안다. 화염병을 던져서 부상당한 사람은 없다”며 “새총도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사다리차가 다가와서 대응한 것이지 시민들에게 새총을 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경찰-용역업체 합동작전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이거 정말 머리 아프다’고 말하자 용역소장이 ‘이거 2시간이면 끝난다’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들었다”며 “이런 사람들이 겁만 주려고 불만 내고 물만 조금 쐈다는 검찰의 발표에는 정말 대꾸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씨의 딸 이현선씨도 “검찰 발표를 보면서 이 나라가 어떤 사람에게만 해당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법치국가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데 그저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 그렇게 설명하면 끝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이 초등학교 과학실험실인가"라며 "쇠톱을 사용해 신나가 있는 곳에서 불꽃이 나는 것에 대해서도 실험하라”며 검찰 발표에 극한 불신을 나타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결과를 보고 펑펑 울었다”며 “그곳(검찰)에 갔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바깥에서 몇 시간을 얽매여있다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며 흐르는 눈물 탓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너무 잘 짜맞혀져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어이없기 짝이 없다”며 “검찰 수사는 ‘아’가 끝내는 ‘어’가 되고 ‘가’가 된다”라고 말했다.
"불타 죽었다는 남편 얼굴시체, 타지도 않고 멀쩡했다"
고 윤용헌씨의 부인 유영숙씨는 “고 이성수, 윤용헌과 지석준씨는 불이 났을 때 뛰어 내렸고 증언과 영상자료도 있는데 검찰에서는 왜 그것을 보여주지 않냐”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나, 살려고 내려온 사람들이 왜 불에 훨훨 타고 있는 망루도 다시 들어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편의 사체에 대해서도 “불이 나고 화염에 휩싸였는데 남편은 얼굴이 타지도 않았고 목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그걸 벗기니 지문이 다 있었다"며 “검찰은 가정을 파괴한 것도 모자라 가족을 2,3번 죽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 이상림씨의 딸 이현선씨도 “시신이 21일까지도 신원 미상으로 나왔는데 상반신은 전혀 손상이 없고 손가락 10개에 지문이 다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 역시 “질식사라고 부검을 했는데 왜 장이 파열이 됐고 발목 부분에 멍이 들어있나”라며 “분명히 이건 구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 "보상 필요없다. 1년이든, 2년이든 싸우겠다"
유족들은 용산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때까지 모든 보상 및 장례절차를 미루겠다고 입을 모았다.
고 이상림씨의 딸 이현선씨는 “검찰은 못 믿겠다. 특검을 해야한다”며 “공정하게 아버지의 사안이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장례 보상 같은 건 필요 없다.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이다. 아버지도 그걸 바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윤용헌씨 부인 유영숙씨는 “남편은 망루에 올라갈 때도 아들에게 ‘길어야 일주일 안에 돌아온다. 대학 가는 것도 상의하고 졸업식날에 같이 밥먹자’고 했다”며 “이런 일반 가정의 아빠를 어떻게 테러범으로 만들 수 있나, 반드시 의혹을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우리 지역을 철거하기 위해 7, 800명이 왔는데 용역들은 저녁에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고 짐정리를 하는데 욕을 하며 다 죽여버린다고 하면서 벽돌, 화분 등으로 여자들을 때렸다”며 “이런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용역이 겁만 주려고 불만 내고 물 좀 쐈다니..."
상복을 입은 유족 7명은 이날 오후 4시 철거민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검찰 수사발표를 규탄하며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사실을 은폐하고 모든 것을 전철연과 희생자들에게 뒤집어씌우는 행위에 분통이 터진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고 이상림씨의 며느리 정영신씨도 “분노를 느꼈다. 최고의 검사들이 20일 동안 투자를 해서 얻은 게 하나도 없다니"라며 "검증된 증거는 그렇게 많지만 처음부터 만들어 놓은 짜깁기로 인해 진실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봤기에 잘 안다. 화염병을 던져서 부상당한 사람은 없다”며 “새총도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사다리차가 다가와서 대응한 것이지 시민들에게 새총을 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경찰-용역업체 합동작전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이거 정말 머리 아프다’고 말하자 용역소장이 ‘이거 2시간이면 끝난다’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들었다”며 “이런 사람들이 겁만 주려고 불만 내고 물만 조금 쐈다는 검찰의 발표에는 정말 대꾸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씨의 딸 이현선씨도 “검찰 발표를 보면서 이 나라가 어떤 사람에게만 해당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법치국가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데 그저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 그렇게 설명하면 끝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이 초등학교 과학실험실인가"라며 "쇠톱을 사용해 신나가 있는 곳에서 불꽃이 나는 것에 대해서도 실험하라”며 검찰 발표에 극한 불신을 나타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결과를 보고 펑펑 울었다”며 “그곳(검찰)에 갔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바깥에서 몇 시간을 얽매여있다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며 흐르는 눈물 탓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너무 잘 짜맞혀져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어이없기 짝이 없다”며 “검찰 수사는 ‘아’가 끝내는 ‘어’가 되고 ‘가’가 된다”라고 말했다.
"불타 죽었다는 남편 얼굴시체, 타지도 않고 멀쩡했다"
고 윤용헌씨의 부인 유영숙씨는 “고 이성수, 윤용헌과 지석준씨는 불이 났을 때 뛰어 내렸고 증언과 영상자료도 있는데 검찰에서는 왜 그것을 보여주지 않냐”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나, 살려고 내려온 사람들이 왜 불에 훨훨 타고 있는 망루도 다시 들어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편의 사체에 대해서도 “불이 나고 화염에 휩싸였는데 남편은 얼굴이 타지도 않았고 목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그걸 벗기니 지문이 다 있었다"며 “검찰은 가정을 파괴한 것도 모자라 가족을 2,3번 죽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 이상림씨의 딸 이현선씨도 “시신이 21일까지도 신원 미상으로 나왔는데 상반신은 전혀 손상이 없고 손가락 10개에 지문이 다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 역시 “질식사라고 부검을 했는데 왜 장이 파열이 됐고 발목 부분에 멍이 들어있나”라며 “분명히 이건 구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 "보상 필요없다. 1년이든, 2년이든 싸우겠다"
유족들은 용산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때까지 모든 보상 및 장례절차를 미루겠다고 입을 모았다.
고 이상림씨의 딸 이현선씨는 “검찰은 못 믿겠다. 특검을 해야한다”며 “공정하게 아버지의 사안이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장례 보상 같은 건 필요 없다.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이다. 아버지도 그걸 바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윤용헌씨 부인 유영숙씨는 “남편은 망루에 올라갈 때도 아들에게 ‘길어야 일주일 안에 돌아온다. 대학 가는 것도 상의하고 졸업식날에 같이 밥먹자’고 했다”며 “이런 일반 가정의 아빠를 어떻게 테러범으로 만들 수 있나, 반드시 의혹을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씨는 “우리 지역을 철거하기 위해 7, 800명이 왔는데 용역들은 저녁에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고 짐정리를 하는데 욕을 하며 다 죽여버린다고 하면서 벽돌, 화분 등으로 여자들을 때렸다”며 “이런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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