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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6자회담 내주 열릴 수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6자회담 막을 요인은 아무 것도 없어”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맞춰, 북한의 핵 문제 관련 6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6자국 외무장관 회동 관심 속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추진중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6자회담 당사국 외무장관들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 “이것을 막는 요인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각국 외교부의 고위관리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참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RF에는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장관, 북한의 백남순 외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중국의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아소 다로 일본(麻生太郞) 외무장관 등 6자회담국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6개국 외무장관들이 중동 등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고 빠짐 없이 참석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한 결의 채택후 처음으로 각료급이 모이는 것이다.

외무장관 회담과 함께 6자회담의 수석대표들이 참가하는 6자회담과 함께 북한의 거부로 6자회담이 불가능할 경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참가하는 5자회담 개최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천 본부장이 미국·일본을 순방하며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고, 중국도 북한에 참석을 권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이 거부할 경우 5자회담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G-8 정상회의 등에 이어 북한에 대한 6자회담 복귀 촉구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RF 때 한반도 비핵지대화 촉구 공동성명 채택 예정

한편 AP통신은 아세안(ASEAN) 10개국 외무장관은 오는 24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때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아세안 외무장관은 북한이 지난 4일 실시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반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요구하는 한편 빠른 시일 안에 6자 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공동성명 초안에는 UN 안보리의 대북(對北) 결의안에 대한 언급은 없다. 아세안 외교관들은 한반도의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제 공동성명에서는 대북 발언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성명 초안에는 또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화 일정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 산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의 조기 해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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