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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외교부, "<PD수첩> 2탄은 선정적 외눈박이 보도"

2차 협상 중도파기한 미국 입장 대신 강변하기도

정부가 한미FTA 협상에 앞서 4대 쟁점을 사전에 양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18일 밤 MBC <PD수첩> 2탄 보도와 관련,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 등이 일제히 "선정적 외눈박이 보도"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재경부는 19일 <국정브리핑>에 띄운 'PD수첩의 외눈박이 보도 2탄'이라는 반박기사를 통해 “한미FTA의 기대효과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멕시코 경제 영향, 소위 4대 선결조건, 투자자-정부간 분쟁해결절차 등 각 부문에서 오해로 점철된 보도”라고 비난했다.

재경부는 특히 PD수첩이 “또다시 멕시코의 양극화 심화 사례를 한미 FTA와 무리하게 연관시켜 한미FTA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PD수첩이 멕시코 양극화의 원인을 NAFTA탓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 “멕시코가 직면한 양극화와 빈부격차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원인이 제시될 수 있으나 1994년 체결된 NAFTA 때문이라기보다는 구조조정 지연 같은 멕시코 정치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나 1995년의 페소화 위기 등이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보다 일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특히 <PD수첩>이 2차협상에서 미국이 의약품 협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야가정책을 포함한 4가지 조건을 들어주고는 이 사전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미국측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일반적으로 FTA 협상이 출범한 후에는 관련 제도를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에서 논의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므로 한미 FTA 협상 출범(2월2일) 이후 ‘약제비 적정화 방안’(5월3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이라고 미국측 입장을 대신 강변하고 나서기도 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도 이날 <국정브리핑>에 띄운 'PD수첩에 말한다-4대 선결조건은 없다'는 반박문을 토해 "지난 4일 한미FTA 협상에 대해 편파적이고 선정적인 '외눈박이 보도'로 물의를 일으켰던 MBC PD수첩이 18일 또 다시 '한미FTA, 진실과 거짓'이란 제하의 기획물을 통해 지난번 방송 내용을 재방영하다시피 하면서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고 비난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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