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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KBO총재, 비리 의혹에 전격사퇴

KTF 법인카드 수년간 사용, 아들 취업 청탁 혐의도

KTF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해온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5일 KBO 총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노무현 전대통령 주변의 또 한명의 핵심인사가 비리 혐의로 낙마한 모양새다.

신 총재는 16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각 구단 사장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 총재는 "각 구단 사장들에게 후임 총재 인선 작업에 착수해달라고 부탁했다. 내년 1월5일 KBO 시무식 때 공식 고별인사를 드릴 예정이고 앞으로 총재가 결재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대행 노릇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신 총재의 사퇴는 조영주 전 KTF사장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신 총재가 조 사장으로부터 KTF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사실 등을 적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이와 관련,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성씨가 ‘형님 품위 유지비로 쓰십시오’라고 카드를 한 장 가져왔는데 그게 KTF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조 전 사장과도 성씨가 ‘참 훌륭한 기업인이 있다’고 소개해 한번 만나서 밥을 먹었던 게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신 총재는 “이 카드로 한 달에 200만~300만원씩 사용했다”고 밝혀 누적 사용액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재는 이밖에 지난 2006년 자신의 장남을 KTF자사에 취직시킨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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