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최고위원 사퇴", 측근 "탈당도 검토"
이재오 "강재섭 지도부는 수구보수" 비난, 이명박 탈당 수순밟기?
당초 내주초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강재섭 신임대표체제를 "수구보수"라고 맹비난한 뒤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혀, 한나라당 갈등이 2라운드에 돌입한 양상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세력의 탈당 사태까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재오 "강재섭 지도부는 수구보수"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칩거 중인 이 최고위원은 15일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지리산을 등정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구보수로는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다. 내가 수구보수 지도부에 있으면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고 강재섭 신임체제를 '수구보수 지도부'로 규정한 뒤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고위원과 함께 지리산 등반에 나선 진수희 의원은 15일 <뷰스앤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이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구성된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해 나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은 당직 사퇴뿐만 아니라 탈당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하며, "강재섭 대표가 방문한 뒤에도 이 같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산행의 의미는 과연 한나라당이 이런 식으로 대선에 가면 국민에 무엇을 부응할 수 있겠느냐는 심각한 고민 속에서 당의 운명과 미래를 모두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이재오 최고위원측, 더 나아가서는 이명박 전서울시장 지지세력이 탈당까지 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강재섭 "사과할 생각 없어"
이같은 상황 전개는 표면상으로는 전날 있었던 강재섭-이재오 회동에도 불구하고, 이재오 최고위원측이 요구하고 있는 '색깔론 공세'에 대한 강재섭 대표의 공개 사과를 강 대표가 거부하는 데에서 촉발됐다.
강재섭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전남 선암사에 칩거중인 이 최고위원을 찾아 대표경선 과정에서 색깔론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이는 내가 직접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TV 토론이나 연설회 등에서 색깔론을 내가 직접 제기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의 사과 요구를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선암사 방문에 대해서는 "이 최고위원을 찾은 것은 내가 할 성의를 다 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와는 무관한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에 이재오 최고위원측은 계속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강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이 최고위원이 강대표를 "수구보수"라는 격한 표현으로 비난한 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명박 탈당 수순밟기인가
하지만 이같은 '사과' 논란은 표면상 이유일뿐, 실제로는 이명박 전서울시장측이 과연 강재섭 지도부체제 하에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회의에서 '마이웨이'를 걷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재의 강재섭 지도부를 "수구보수"로 규정한 뒤 "한나라당 개혁"을 외치며 일정 기간 당내 투쟁을 벌인 뒤 탈당 수순을 밟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보수진영 일반에서는 "탈당은 이적행위"라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과연 이명박 진영이 탈당후 신당 창당 수순으로 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탈당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세력의 탈당 사태까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재오 "강재섭 지도부는 수구보수"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칩거 중인 이 최고위원은 15일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지리산을 등정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구보수로는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다. 내가 수구보수 지도부에 있으면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고 강재섭 신임체제를 '수구보수 지도부'로 규정한 뒤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고위원과 함께 지리산 등반에 나선 진수희 의원은 15일 <뷰스앤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이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구성된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해 나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은 당직 사퇴뿐만 아니라 탈당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하며, "강재섭 대표가 방문한 뒤에도 이 같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산행의 의미는 과연 한나라당이 이런 식으로 대선에 가면 국민에 무엇을 부응할 수 있겠느냐는 심각한 고민 속에서 당의 운명과 미래를 모두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갈등이 심화될 경우 이재오 최고위원측, 더 나아가서는 이명박 전서울시장 지지세력이 탈당까지 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강재섭 "사과할 생각 없어"
이같은 상황 전개는 표면상으로는 전날 있었던 강재섭-이재오 회동에도 불구하고, 이재오 최고위원측이 요구하고 있는 '색깔론 공세'에 대한 강재섭 대표의 공개 사과를 강 대표가 거부하는 데에서 촉발됐다.
강재섭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전남 선암사에 칩거중인 이 최고위원을 찾아 대표경선 과정에서 색깔론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이는 내가 직접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TV 토론이나 연설회 등에서 색깔론을 내가 직접 제기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의 사과 요구를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선암사 방문에 대해서는 "이 최고위원을 찾은 것은 내가 할 성의를 다 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와는 무관한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에 이재오 최고위원측은 계속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강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이 최고위원이 강대표를 "수구보수"라는 격한 표현으로 비난한 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명박 탈당 수순밟기인가
하지만 이같은 '사과' 논란은 표면상 이유일뿐, 실제로는 이명박 전서울시장측이 과연 강재섭 지도부체제 하에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회의에서 '마이웨이'를 걷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재의 강재섭 지도부를 "수구보수"로 규정한 뒤 "한나라당 개혁"을 외치며 일정 기간 당내 투쟁을 벌인 뒤 탈당 수순을 밟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보수진영 일반에서는 "탈당은 이적행위"라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과연 이명박 진영이 탈당후 신당 창당 수순으로 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