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JI연대 발진"→조갑제 "DJ는 사형감"
배인준 논설주간 "김대중은 남쪽보다 북쪽에 더 유익한 인물"
배인준 논설주간은 2일자 칼럼 <‘DJI 연대’의 발진>을 통해 북한의 12.1조치 등을 거론한 뒤 "김정일(JI) 집단은 이명박(MB) 정부를 궁지로 몰아 기를 꺾어놓을 수만 있다면 남한 기업과 북한 주민이 졸지에 입을 타격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태세"라며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그 같은 북에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DJ는 포문을 안으로 돌려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좌초시킬 남한내 세력 규합에 나섰다"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북이 핵을 버리고 개방하면 국민소득 3000달러까지 지원하겠다는 ‘비핵 개방 3000’을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 정권의 노선을 전면부정하며 선거를 통하지 않고 무력화(無力化)시키려는 세력이 ‘민주연합’으로 포장됐다"며 김 전대통령과 야당들을 싸잡아 힐난했다.
그는 "DJ의 거사는 남한 내의 자칭 ‘민주연합’을 이끌고 DJI(대중+정일)연대를 발진시킨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며 "‘이명박 (대북정책) 타도’의 남측 총감독으로 다시 정치 전면에 섰으니 권력 집착인가, 햇볕정책과 노벨 평화상의 훼손이 두려워서인가, 또 다른 세속적 불안 탓인가"라고 거듭 김 전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DJI연대가 MB의 대북정책을 붕괴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반문한 뒤, "남쪽은 줄 것 다 주고도 핵개발을 막지 못한 채 북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했던 지난 10년을 기약 없이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DJ는 자신이 6년 전까지 대통령으로 있던 남쪽보다 북쪽 정권에 훨씬 유익한 인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비난으로 글을 끝맺었다.
이 글을 접한 조갑제 전대표는 즉각 자신의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배인준 논설주간 글을 거론한 뒤, " 'DJI 연대'란 말에는 무서운 뜻이 포함되어 있다"며 "반(反)국가단체 수괴와 연대하여 대한민국 정부에 적대하는 행동을 하면 형법 93조 여적죄(與敵罪)를 구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적죄는 '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적(抗敵)한 죄'인데, 그 처벌은 무기징역형도 아니고 오로지 사형"이라며 김 전대통령이 사형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교전중인 적장, 그것도 핵무기를 든 김정일과 결탁하고 있다는 표현이 대(大)신문의 칼럼 제목으로 등장했다"며 "말은 때론 폭탄이다. 'DJI연대'라는 조어(造語)가 유행하여 한국인들의 머리를 점령하고 의식을 각성시키면 두 사람은 파멸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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