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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포천> 세계 5백대 기업 중 46위

삼성 작년보다 7단계 하락, LG 72위, 현대차 80위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 중 4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위 자체는 지난해 39위보다 7계단 떨어졌다.

1위 엑손모빌, 2위 월마트, 3위 셸, 4위 BP, 5위 GM

포천은 12일(현지시간) 매년 공개하는 세계 5백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한국의 삼성전자가 작년 매출액 7백87억1천6백60만달러, 순이익 74억5천8백80만달러로 4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천 5백대 기업'은 <포천>이 매출실적 기준으로 해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세계 5백대 기업 안에 한국 기업은 모두12개가 포함됐다. 삼성전자 외에도 LG가 72위, 현대자동차가 80위, SK가 1백11위, 삼성생명이 2백24위, 포스코가 2백36위를 기록했다.

LG가 매출액 6백5억7천4백10만달러로 72위를 기록했고 현대차가 5백74억3천4백90만달러로 80위를 차지하며 1백위권 안에 들었다.

이외에도 SK(매출액 4백71억4천2백60만달러, 1백11위), 삼성생명(2백66억9천2백30만달러, 2백24위), 포스코(2백56억7천7백80만달러, 2백36위), 한국전력(2백48억4천1백만달러, 2백40위)가 3백위권 안에 포진했다.

또 국민은행(1백78억5천3백10만달러, 3백64위), 한화(1백70억6천8백50만달러, 3백81위), KT(1백67억4천8백70만달러, 3백97위)로 4백위권 안에 올랐다.

아울러 삼성물산(1백51억1천3백70만달러, 4백45위), SK네트웍스(1백45억7천50만달러, 4백67위) 등의 한국기업이 '포천 5백대 기업' 안에 포함됐다.

도요타, 혼다, 히타치, 닛산, 마쓰시타 등 일본 기업 강세도 뚜렷

한편 세계 1위 기업으로는 고유가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 모빌이 뽑혔다. 엑손 모빌은 한 달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규모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유업체가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 모빌 외에도 셸, BP, 셰브론, 코노코 등 5개 정유회사가 세계 10대 기업 안에 포진했다.

세계 2위 기업은 전세계에 유통망을 가진 세계 최대의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로, 월마트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규모에서 세계 최정상기업에 올랐으나 최근 한국에서 철수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3위는 로열 더치 셸, 4위는 브리티시 피트로울리엄(BP), 5위 제너럴 모터스(GM)가 차지했다. 6위는 셰브론 텍사코, 7위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8위는 도요타, 9위는 포드, 10위는 코노코 필립스가 올랐다.

한편 아시아 1위 기업은 세계 8위 기업에 오른 일본 도요타(豊田)가 차지했다.

포천이 공개한 아시아 50대 기업에서 1위는 도요타, 2위는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 3위는NTT, 4위는 혼다, 5위는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가 뽑혔다. 6위는 히타치, 7위는 차이나 내셔널 페트롤륨, 8위는 닛산, 9위는 삼성전자, 10위는 마쓰시타다.

한국 기업의 아시아 50대 기업 순위는 삼성이 9위, LG가 1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4위, SK 16위, 삼성생명 47위, 포스코가 50위를 차지했다.

세계 5백대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들을 기준으로 할 때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쿄(東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52개로 가장 많았고, 2위는 27개의 파리, 3위는 23개의 런던이 차지했다. 베이징은 15개, 서울은 9개, 토론토는 8개, 오사카(大阪)는 6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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