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님은 몇등입니까"
[네티즌들 분노] "겉만 여성이지 남성주의로 내면화"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강연에서 한 이 발언으로 인터넷이 들끊고 있다. 포털 기사마다 수많은 비난 댓글이 실리고 있고, 나 의원의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도 그의 발언에 실망한 시민들이 실명으로 꾸짖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여성학개론> 공부 좀 하셔야겠네요"
자신을 여성 예비교사라고 밝힌 '임지현'씨는 "의원님이 말씀하신 여교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떠도는 그 말이 여교사에 대한 성차별이 담겨 있는, 대표적으로 젠더화된 말이라는 것을 모르시는지..."라며 "의원님은 국회에서 또는 외부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셔야하는 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분 입에서 거침없이 나온 성차별적 발언은 이해가 되지 않네요"라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혹시 겉만 여성이지 남성주의를 내면화한 분이신 건 아닌지..."라며 힐난한 뒤, "그런 오해를 벗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셔야함이 마땅합니다"라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우수한 인재에 대한 말을 한 것뿐이다. 그것이 왜 비하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씀은 납득이 안 됩니다"라며 나 의원의 해명을 질타한 뒤, "우수한 인재의 평가는 외모와 연령이 아닌 소양과 자질, 능력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지영'씨도 "여성학개론 공부 좀 하셔야겠네요"라며 "남부러울 것 없이 풍족한 삶을 살아오셔서인지 대다수 여성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과 아픔을 잘 인지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설마... 관심 없으니 그런 공부 필요없다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라며 "비록 나경원님을 뽑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저같은 대한민국 시민을 대표하는 현직 여성국회의원이 부족해보인다는 사실을 목도하는 것은 참 비참하죠"라고 탄식했다.
"님은 몇등입니까"
'신재석'씨는 "꼭 그렇게 등수를 매겨야 직성이 불리십니까? 님은 몇등인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생각해 보셨나요? 애 딸린 여교사가 어찌 4등인지? 참내..."라고 개탄한 뒤, "그런 것까지 등수 매긴다는 자체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안 부끄럽나?"라고 물었다. 그는 "그럼 남자 1등은? 여자 5등은 직업이 뭔데요? 기준은 어디 있는지?"라고 반문한 뒤, "말을 잘하면 입이 됩니다. 하지만 말을 그런 식으로 하면 다른사람에게는 욕이 됩니다"라고 꾸짖었다.
'고영근'씨도 "4등 신부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구요? 그럼 애 딸린 여자 국회의원은 몇등 신부감입니까?"라고 반문했다.그는 "진짜 애 딸린 여자선생님들이 열 받습니다. 남성이 그런 말 해도 열 받을 텐데 같은 여성이 그러면 어떡합니까?"라며 "전국의 애 딸린 여자선생님들한테 공개사과 하세요"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도 사이버 모욕죄로 처벌하실 건가요? 결국 이런 말 듣기 싫어서 사이버 모욕죄니 뭐니 그런 법 만들려고 하신 겁니까?"라며 사이버 모욕죄를 앞장 서 추진중인 나 의원을 힐난하기도 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 안될까"
'이정옥'씨는 "참 실언이라고 하기엔~많이 부족한 말씀 같네요~"라며 "아마 민주당의원이 이런 말 했으면 잡아먹을듯 덤비겠죠. 한마디 한마디에 국민에 눈과 귀가 보고있다고 더더욱 신중해 주세요"라고 준엄히 꾸짖었다.
'최영심'씨는 "교사에 이어 판사, 변호사 시리즈도 다음 기회에 많은 사람을 모아놓은 공식적인 장소에서 한 번 해 주시죠"라며 "애 딸린 여자판사들이 뭐라 할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술 밥 먹으며 할 수 있는 잡담과 공식석상에서의 연설은 구별해야 하지 않나요?"라며 공사를 구분 못한 나 의원을 꾸짖은 뒤, "님은 세상사 마음 먹은대로만 되던가요? 이 나라는 반듯한 언행의 국회의원이 많-이 필요합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제원'씨는 "그냥 아무 것도 하지말고 조용히 좀 있으면 안될까? 왜 하는 말마다 듣는 사람의 귀를 짜증나게 하는지 모르겠네...."라며 "여당 사람들 그릇이 그거밖에 안되나? 참 가지가지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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