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공세'에 이재오 소신대응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안보정국으로 보수파 입지 강해져
이재오-강재섭 양강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나라당 대표후보 경선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안보정국이 조성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이라크 파병 반대 등의 소신을 펼쳤던 이재오 후보에게 상대방 후보들의 색깔론적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재오 후보는 이같은 공세에 '소신대응'으로 맞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최종선택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지난 7일 KBS가 주최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막판 표심잡기를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전여옥, 정형근, 강재섭, 이규택 후보 등은 이재오 후보의 사상과 정체성에 대해 집중 공세를 벌였다.
전여옥 후보는 지난해 1월 이재오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당시엔 국가보안법 폐지가 개인 소신이라고 했는데 언제부터 폐지 반대입장을 고수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내가 국가보안법으로 10년간 감옥생활을 했는데 개인적으로야 그 법을 찬성하겠냐"고 소신껏 답했다.
그러자 전 후보는 "'한나라당은 독재정권 아래에서의 여당체질'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런 발언을 한 2005년 1월에는 한나라당이 그런 발언을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제대로된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
강재섭 후보 역시 이 후보의 사상을 집중 추궁했다. 강 후보는 "이라크 파병안이 결의될 때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보편적 의견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이라크를 돕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많은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외국에 파견해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소신을 그대로 밝혔다.
이 같은 사상 검증은 이규택 후보가 이재오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강한 보수적 색채를 지닌 후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낳고 있다.
한편 강경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남민전 사건'을 거론하며 이재오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삼자 이에 6.3 동지 회원들이 이를 반박하는 광고를 게재하는등, 장외에서도 사상논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듯 색깔공세가 난무하는 가운데, 앞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지난 7일 KBS가 주최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막판 표심잡기를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전여옥, 정형근, 강재섭, 이규택 후보 등은 이재오 후보의 사상과 정체성에 대해 집중 공세를 벌였다.
전여옥 후보는 지난해 1월 이재오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당시엔 국가보안법 폐지가 개인 소신이라고 했는데 언제부터 폐지 반대입장을 고수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내가 국가보안법으로 10년간 감옥생활을 했는데 개인적으로야 그 법을 찬성하겠냐"고 소신껏 답했다.
그러자 전 후보는 "'한나라당은 독재정권 아래에서의 여당체질'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런 발언을 한 2005년 1월에는 한나라당이 그런 발언을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제대로된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
강재섭 후보 역시 이 후보의 사상을 집중 추궁했다. 강 후보는 "이라크 파병안이 결의될 때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보편적 의견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이라크를 돕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많은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외국에 파견해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소신을 그대로 밝혔다.
이 같은 사상 검증은 이규택 후보가 이재오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강한 보수적 색채를 지닌 후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낳고 있다.
한편 강경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남민전 사건'을 거론하며 이재오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삼자 이에 6.3 동지 회원들이 이를 반박하는 광고를 게재하는등, 장외에서도 사상논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듯 색깔공세가 난무하는 가운데, 앞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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