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 '아수라장'속 첫 출근
<현장> 이 사장 "수신료 인상과 강력한 구조조정 병행"
이병순 신임 KBS 사장이 첫 출근한 27일, KBS 본관 앞에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직원들과 청원경찰 1백여명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사복을 입은 청원경찰과 용역직원 1백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KBS 민주광장 로비와 본관, 주차장 앞에 대기하며 이 사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KBS 사원행동 직원들도 오전 8시부터 현장에 나와 '공영방송 사수', '낙하산 인사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주차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사장의 검은 색 그랜저 차량은 오전 9시 50분께 KBS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사원행동 직원들은 곧바로 이 사장의 차량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아예 차량 앞에 드러누웠다. 그러나 사원행동의 출근 저지 시도와 동시에 현장 곳곳에 대기하던 청원경찰들도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은 뒤 곧바로 이 사장의 차량을 보호하고 나섰다. 청원경찰들은 10여분만에 취재 중인 기자들과 직원들을 강압적으로 끌어낸 후 이 사장을 데리고 9층 사장실로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들은 직원과 기자들을 가리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욕설도 서슴치 않아 현장에서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청원경찰들은 나아가 이 사장이 들어간 이후 KBS 로비 앞을 틀어막아 KBS 취재기자들도 들여보내지 않았고 엘리베이터 앞은 청원경찰 40여명을 배치하고 셔터를 내렸다.
사원행동 직원들은 1시간 가까이 청원경찰들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다 이들이 셔터를 내리자 민주광장 앞에서 약식 집회를 갖고 오전 11시 20분께 자진해산했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은 "이병순 사장의 행태를 보니 진짜 싸움이 이제 시작된 것 같다"며 "비록 오늘은 물리력에 의해 막혔지만 대오를 좀더 넓혀 정권이 보낸 관제사장이 KBS 장악 음모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한편 이병순 사장은 이날 배포한 A4 10장 분량의 취임사를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립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며 수신료 인상과 이를 위한 강력한 사내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적자가 나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KBS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사장의 취임을 수용한 KBS 노조도 이날 특보에서 이 사장에 대해 "우리는 그가 최소한 KBS인으로서의 긍지와 명예를 지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거듭 환영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또 "사내 일부 세력들은 이 사장을 정권의 청부사장으로 규정하고 극단적인 투쟁을 예고하며 노조를 정권의 동조 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접어야 한다. 현행법상 사장 임명 절차를 고려할 때 신임 사장을 일방적인 낙하산으로 매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원행동은 이날을 시작으로 무기한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노조에 조합원 총회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사, 노-노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복을 입은 청원경찰과 용역직원 1백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KBS 민주광장 로비와 본관, 주차장 앞에 대기하며 이 사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KBS 사원행동 직원들도 오전 8시부터 현장에 나와 '공영방송 사수', '낙하산 인사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주차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사장의 검은 색 그랜저 차량은 오전 9시 50분께 KBS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사원행동 직원들은 곧바로 이 사장의 차량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아예 차량 앞에 드러누웠다. 그러나 사원행동의 출근 저지 시도와 동시에 현장 곳곳에 대기하던 청원경찰들도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은 뒤 곧바로 이 사장의 차량을 보호하고 나섰다. 청원경찰들은 10여분만에 취재 중인 기자들과 직원들을 강압적으로 끌어낸 후 이 사장을 데리고 9층 사장실로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들은 직원과 기자들을 가리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욕설도 서슴치 않아 현장에서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청원경찰들은 나아가 이 사장이 들어간 이후 KBS 로비 앞을 틀어막아 KBS 취재기자들도 들여보내지 않았고 엘리베이터 앞은 청원경찰 40여명을 배치하고 셔터를 내렸다.
사원행동 직원들은 1시간 가까이 청원경찰들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다 이들이 셔터를 내리자 민주광장 앞에서 약식 집회를 갖고 오전 11시 20분께 자진해산했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은 "이병순 사장의 행태를 보니 진짜 싸움이 이제 시작된 것 같다"며 "비록 오늘은 물리력에 의해 막혔지만 대오를 좀더 넓혀 정권이 보낸 관제사장이 KBS 장악 음모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한편 이병순 사장은 이날 배포한 A4 10장 분량의 취임사를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립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며 수신료 인상과 이를 위한 강력한 사내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적자가 나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KBS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사장의 취임을 수용한 KBS 노조도 이날 특보에서 이 사장에 대해 "우리는 그가 최소한 KBS인으로서의 긍지와 명예를 지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거듭 환영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또 "사내 일부 세력들은 이 사장을 정권의 청부사장으로 규정하고 극단적인 투쟁을 예고하며 노조를 정권의 동조 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접어야 한다. 현행법상 사장 임명 절차를 고려할 때 신임 사장을 일방적인 낙하산으로 매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원행동은 이날을 시작으로 무기한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노조에 조합원 총회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사, 노-노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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