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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FTA 협상 저지’ 12일 하루 총파업

산별전환 선언 이후 첫 총파업, 올해 최대 규모 예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2차 본협상 일정에 맞춰 전국 총파업을 예고했던 민주노총의 투쟁 일정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3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한미FTA협상저지’ 전국 하루 총파업을 선언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있는 한미FTA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2차 협상이 열리는 7월 12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한미FTA협상 저지와 함께 정부의 노사관계 로드맵을 폐기하고 우리의 노사관계민주화방안을 쟁취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총파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12일 민주노총 3만 포함 10만 범국민대회 열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총파업에 돌입하는 동시에 전국에서 상경투쟁을 전개,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3만 조합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한미 FTA 저지 국민 총궐기대회’에 참가해 연대투쟁에 나선다.

또한 민주노총은 2차 본협상 기간 중 투쟁에 나설 실천단 2천명을 구성해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회의 장소에서 봉쇄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의 1차 본협상 저지투쟁에 연대했던 미국노총 관계자들을 초청해 10일 공동기자회견, 11일 국제회의를 열어 국제공동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2일 하루, 30만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FTA 저지'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


한편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주축노조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완성3차 노조의 산별전환이 확정된 이후 첫 파업이라는 점에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총파업 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파업을 결의한 언론노조를 비롯해 이번 FTA 협상의제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는 금융, 공공연맹 등도 적지 않은 규모가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파업규모가 30만명을 웃돌 것으로 민주노총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조준호 위원장 취임 이후 민주노총은 총 4차례의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그때마다 국회 비정규직법안 일정과 맞물려 연기되거나 축소됐고 4월 3일에는 제조업 분야 노조만이 파업 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민주노총 “30만 웃도는 대규모 파업투쟁 될 것”

조준호 위원장은 “이번에 민주노총은 서울집중투쟁 참가자를 3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5만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며 “한미FTA관련 8개 연맹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어 이번 파업투쟁은 어느 때보다도 위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파업동력 규모가 현재까지 30만에 육박하고 시기집중투쟁임을 감안하면 파업대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목표동력보다 항상 낮았지만 지금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목표 이상의 동력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이외에도 한국노총이 8일 대학로에서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FTA 및 로드맵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같은 날 공공연대 소속 5개 노조 1만여명의 조합원도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FTA 협상을 앞둔 노동계의 투쟁열기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단위노조로는 공공연맹이 11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1박2일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하고 건설연맹도 같은 날 1만 총궐기 집회를 갖고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 FTA 2차 본협상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협상장소로는 서울과 제주도가 유력한 가운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장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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