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MBC "KBS와 우리는 순망치한, 연대파업도"

검찰 압수수색시 사수대 꾸려 실력저지키로

MBC 노조는 18일 <PD 수첩> 사수와 KBS와의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KBC 노조는 이날 밤 8시 서울 여의도 MBC 1층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긴급 총회를 열고 "공영방송 사수 및 <PD수첩> 사수 총력 투쟁"을 결의하는 동시에, KBS 사원행동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공영방송 KBS 사수 투쟁'에도 총파업을 비롯한 연대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KBS와 MBC가 '순망치한'의 관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성재 MBC노조 위원장은 이날 총회에서 "정권의 의도가 MBC와 <PD수첩> 흠집내기에만 그치지 않고 양대 공영방송 장악에 있는 한 우리의 싸움도 <PD수첩>과 관련된 대응 수준에만 그쳐선 안된다"며 "KBS에 대한 연대 투쟁은 결국 언론장악과 MBC에 대한 민영화, 사영화를 막기 위한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BS 사장이 바뀌면 방송문화진흥원의 이사진도 정략적으로 바뀌게 될 수밖에 없고, 경영상황마저 정권이 원하는 대로 재편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KBS의 싸움이 중요하고, KBS가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하면 연대 파업에도 나설 것"이라며 KBS와의 방송 총파업을 경고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엄기영 사장 퇴진 여부와 관련해선 "엄 사장의 거취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지금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다만 오는 21일 항소 여부나 검찰의 강제수사 과정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만약 또 다시 굴욕적인 타협 결정을 내린다면 방송장악 저지 투쟁의 대상은 분명 엄 사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총회에 옵저버로 참석한 KBS 사원행동 양승동 대표도 "KBS 가 무너지면 MBC가 무너진다는 점, 특히 권력에 비판적인 시사 프로그램들이 한 쪽에서 무너지면 다른 쪽도 무너진다는 점을 몸으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MBC가 의지를 보여주면 KBS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KBS가 들고일어나면 MBC가 또 일어날 것이다. KBS와 MBC가 똘똘 뭉치면 이 싸움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그는 또 "MBC에 검찰의 강제 압수 수색 등이 진행된다면 KBS 사원들 수백 명이 행동을 같이 해 막아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PD수첩>과 MBC조합 동지들을 험난한 파고 속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MBC 조합원을 위해 끝까지 같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MBC 노조는 검찰의 <PD수첩> 제작진 소환 및 압수수색 경고에 대해 이를 실력 저지키로 하고 이를 위해 조합원을 중심으로 사수대를 꾸려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9 48
    이수임

    10년 기득권의 발악
    김일성이 남로당 숙청하듯
    싹쓸이해버려.
    유태언론들이 편들어 준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