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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김민철, 5일 연속 '금' 도전

[올림픽 5일째] 남자 역도와 레슬링 출사표

베이징올림픽 닷새째인 13일에도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에 도전, 5일 연속 '골든 퍼레이드'가 계속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의 금메달 기대주는 역도 남자 77㎏급의 사재혁(23·강원도청)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민철(25·성신양회).

사재혁은 13일 오후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릴 남자 7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노메달'의 위기에 처한 한국 남자 역도를 구하고, 16년만에 한국 역도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객관적 전력으로 볼 때 사재혁의 금메달 의지는 지나친 욕심이 아니다.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바 있는 사재혁은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 지난 4월 코리아컵 왕중왕 대회에서 2007년 국제역도연맹(IWF) 세계 랭킹 2위에 해당하는 합계 365㎏(인상 162㎏+용상 203㎏)을 들어올렸으며, 베이징 입성 직전 훈련에서는 금메달 획득 가시권인 합계 371㎏를 들어올려 자신감이 배가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이반 스토이초프(23·불가리아)가 도핑 파문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하면서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사라진 상황이어서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재혁은 지난해 인상 168㎏, 용상 201㎏, 합계 369㎏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중국의 리훙리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레슬링의 김민철도 1984년 LA올림픽 때부터 20년 넘게 이어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금메달 행진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던 선수의 도핑 사실이 적발돼 행운의 은메달을 차지한바 있는 김민철은 전날 8강에서 탈락한 정지현에 비해 국제적으로 전력이 덜 노출됐다는 장점이 있어 짬짝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기대어린 평가다.

이와 함께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인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와 세계랭킹 1위 양웨이-장지웬 조(중국)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마에다-스에츠나 조(일본, 세계랭킹 8위)가 결승 진출을 놓고 벌이는 한일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구기종목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이 주축이 된 미국 대표팀과 본선 1차전을 치러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엽 등 한국선수들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자력 8강 진출이 좌절된 축구대표팀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례선 최종 3차전에 나서 그동안의 졸전에 대한 명예회복과 함께 실낱같은 8강행 가능성에 도전한다. 한국팀은 초전부터 공격적 축구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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