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패기'의 박태환, 200m서 은메달 획득

펠프스에 이어 2위, "4년뒤 런던올림픽서 다시 겨루자"

역시 '패기'의 박태환이었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수영황제 펠프스에 이어 2위로 당당히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 스스로 "펠프스와 비교하면 나는 갓난아기"라고 말했듯, 펠프스는 분명 '수영황제'였다. 준결승에서 4위로 결승에 올랐던 펠프스는 이날 초반부터 폭발적 파워를 과시하며 선두에서 질주, 일찌감치 금메달을 감지케 했다. 펠프스는 결국 1분42초96으로 자신의 세계 기록(1분43초86)을 0.90초 줄이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관심사는 박태환의 선전 여부. 경기초반부터 박태환은 3위권을 유지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차이는 간발.

처음 50m 지점 턴을 할 때 펠프스가 24초31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박태환은 24초91로 3위였다. 하지만 이후 박태환은 더욱 힘을 냈고 100m 지점에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펠프스는 훌쩍 앞서나가며 50초29로 돌았고 박태환이 51초54로 뒤를 이었다. 150m 지점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밴더케이가 맹추격하며 따라온 것. 밴더케이는 1분18초68로 턴을 한 박태환보다 0.07초 빠른 1분18초61을 기록했다.

그러나 역시 박태환의 막판 스파트는 무서웠다. 특유의 체력으로 막판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다시 2위로 올라서며 1분44초85의 기록으로, '수영황제' 펠프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박태환의 200m 은메달 획득은 아시아 선수로는 초유의 기록.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7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는 최초의 아시아인 메달리스트가 됨으로써 베이징에서 새 역사를 또 작성한 것이다.

이날 경기로 세번째 금메달을 따낸 펠프스는 수영황제임을 다시 세계에 과시했다. 그러나 시간은 박태환 편이다. 박태환이 이미 도전장을 던졌듯, 4년뒤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은 펠프스와 다시 격돌할 것이다. 박태환은 이제 19살. 펠프스는 네살 많은 23살이다. 무섭게 성장을 거듭하는 박태환은 4년 뒤 펠프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게 분명하다. 벌써부터 4년 뒤 런던올림픽이 기대된다.
임재훈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6 7
    허거덩

    박태환 400미터 금메달 따고 명박이가 전화했다는 소식에
    왠지 200미터 시합에 부정탈거라 생각이 들었는데......현실로 들어났다 ㅠ.ㅠ 이래서 명박이는 조용히 청기와속에서 죽은사람마냥 지내야 하는데

  • 7 7
    111

    4년뒤에 뭐하러 봐.
    오늘 결판을 내지..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