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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더 큰 꿈 위한 '퇴임-사퇴'로 부산

이명박-손학규 퇴임, 이재오-이방호 사퇴

지방선거가 끝나고 6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면서 한나라당엔 사퇴와 퇴임이 줄을 잇고 있다. 차기 대선도전과 당 대표 도전 등 더 큰 꿈을 위한 본격 행보가 시작되는 것이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가 30일 임기를 마치며 퇴임을 한다. 이와 함께 당 대표직에 도전하기 위해 이재오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전당대회 출마 위해 원내대표직 사퇴"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번 회기가 끝나면 언제든지 물러난다는 약속을 한 바 있고 이제 임시국회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국민들과 약속한대로 오늘로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임 박근혜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데 현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작은 노력이나마 기울였다는 평가가 주어진다면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평가는 전적으로 언론인의 몫이란 걸 남겨두고 훗날 제가 원내대표로서 한 일에 대한 평가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임기간 이루지 못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처음 우리가 재개정을 추진할 때만 해도 반대여론이 더 높았는데 지금은 재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이는 2, 4, 6월 국회를 진행해 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의 주장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달 2일 전당대회 출마선을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재오 원내대표와 함께 일한 기간은 정치적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간이고 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경험은 정치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이었다"며 "살기 어렵다는 국민들을 어떻게 잘 살게 할지 정책적 안을 내놓아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원내대표와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안경률 원내대표 대행과 윤건영 정책위의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후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오는 13일에 선출할 예정이다.

이명박-손학규, 임기 마치며 대선행보 본격화

한편,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30일 마무리됨에 따라 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이날 퇴임식을 가졌다.

손학규 지사는 이날 오전 이임식을 갖고 100일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대장정'에 돌입했다. 손 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경기도를 위해 돌아다니면 흘린 땀으로 이제 대한민국을 적시겠다"며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손 지사는 민심대장정의 첫 장소르 전남 장성군 황룡면을 선택했다.

이명박 시장도 이날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이 시장은 이임사에서 "모두들 저에게 수고했다고 하는데 그 수고로 시민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저는 더 행복했다"며 "청계천 복원을 지지해준 대통령과 협조해준 시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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